추억이란거...

from 나/생각 2007/08/10 02:26


준철이와 많이 다투고도, 이 녀석 잘사나 싶어서 준철이 블로그와 미투를 하루에도 몇 번씩 들락달락거리다가, 향수가 넘치는 포스팅을 하나 보게 되었습니다. -> http://www.rayx.in/2460656

실은 쏭군도 지금은 '디자이너'라는 타이틀을 달고 올블로그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양군과 비슷한 나이쯤.. 8살 때 부터 컴퓨터를 접하고 시작하게 되었네요. 어릴적에는 프로그래머가 되겠다고, 책과 동네형, 학교 선생님을 통해서.. C랑 델파이도 배우고, pctools 같은 걸로 게임도 수정해서 놀아보고 그렇게 자라왔는데요... 1440 bps 모뎀을 구하고 처음 전화선을 꽂고 나서는 제 인생이 180도 달라지기 시작했지요. 정말 엄청날정도로 느린 속도의 모뎀이였지만, 거기 안에 있던 세상은 정말 따듯했습니다.

그리고 여태껏 컴퓨터와 함께하면서 수 많은 사람들을 만나왔고, 또 작은 내 자신을 키워가고, 모르던 것을 배우고 가꿔올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갈길이 멀지만 말입니다.

제 자신을 돌이켜 보게 됩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왔는데, 말입니다.
항상 웃어주고, 쏭군이라면 반겨주던 사람들에게 간혹 제가 너무 가혹하고 사려깊지 않은 행동을 하지는 않았나 돌이켜보게 됩니다.

거친 바다에서 자라와서 그런 마인드가 심어졌는지 몰라도, 남자는 주먹으로 다스리고, 절대로 자존심은 굽히면 안된다고 살아오던 저에게 최근의 반성과 과거의 돌이킴은.. 참 저를 부끄럽게 만드는군요. 관심의 표현 방식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적어도 제 방식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쓰디쓴 약도 좋지만, 달디 단 약도 좋은 처방이 될 수 있다는 것을요...

모쪼록 이제라도 좀 더 부드럽고, 사려깊은 쏭군이 되어서 이제는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안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아... 옛날이여... 다시 파란화면에 하얀글씨 나오던 시절로, 배움의 열정이 넘치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Trackback Address >> http://monoeyes.com/trackback/288

  1. Subject: 그 후로 16년... (1) - MSX-II 에서 LINUX 까지

    Tracked from 널위한약속 2007/08/10 05:14  delete

    한국 IT 업계에 종사한지 어느덧 공식 4년차, 비공식 8년차에 접어든 요즘 8년 전 그날 처럼 현재까지 살아온 지난 세월과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대한 참 많은 생각들로 가득한 시기를 보내고 ..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promise4u 2007/08/10 06:5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추억의 PCTools 를 아시다니 ㅋㅋ

  2. BlogIcon Energizer Jinmi 2007/08/10 09:1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앗! 올블 디자이너셔요? wow!
    저 미디어U에 있어요 ㅋㅋㅋ 더 방갑네요^^

  3. BlogIcon 강자이너 2007/08/11 01:2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도 어딘가의 디자이너이고 싶습니다^^;;
    그나저나 천리안 로그인화면 너무 방갑네요~
    아이디 ppj 쓰는 '우연히'입니다.

    • BlogIcon 쏭군 2007/08/11 15:30  address  modify / delete

      강자이너님은 이미 마인드 만으로도 멋진 디자이너이신데!^^
      아직 학생이세요^^?
      강자이너님께서도 천리안 유저이셨군요~ +_+ 꺄아~~~~

  4. BlogIcon beatshon 2007/08/11 11:2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꿈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네요. 저도 나약한 제의지속에 매몰되어 있는 꿈을 끄집어 내기로 했습니다. '도전' 가슴속에 품고만 있기엔 너무 벅찬것 같습니다. 좋은글 잘읽고 갑니다.^^

  5. 은쾅 2007/08/12 13:3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흐뭇하네 ^^
    달라진모습 지켜볼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