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자는 그 10분을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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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성당 납골당 문제, 지역이기주의와 종교단체의 윤리문제에 대해서.. 2007/09/10 22:22

매주 미사를 보고 나오는 길이면, 공릉동 주민들이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이 자주 보였는데, 주민들이 정진석 추기경에게 계란세례를 하고 신도들과 몸싸움이 있으면서 이 일은 오늘 매스미디어에서 다루어졌고, 일단은 주민들이 원하던바 전국민에게 태릉성당 납골당 문제가 수면위로 떠올랐군요.

한국 종교단체의 윤리문제에 대해서...
최근 이랜드 사태와, 분당 샘물교회 선교자 피랍사건으로 전국이 뒤숭숭한 가운데, 조용하던 천주교에서 마저 문제가 터지고 말았군요. 저는 천주교 신자입니다만, 이번 문제에 있어서는 우선 종교단체가 가지고 있어야 할 기본적인 도덕성에 대해서 지적하고 싶습니다.

공릉동 주민들에 의하면, 납골당이 지어진다고 소문이 돌던 2년여전부터, 태릉성당 측에서는 '그런 일 없다.'고 부인했으며, 공원을 짓겠다고 구청에 허위로 허가를 받고 그 자리에 납골당을 지었다는군요. 역시 지역주민들에 의하면, 납골당 건설은 새벽에 강행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주민들에게 애초에 동의를 구하고자 했다면, 그 과정에서 부터 진통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왜 구청에 공원부지 허가를 받고, 납골당을 짓는 '위법'행위를 했냐는 것입니다. 이것은 추측입니다만, 납골당 수입에서 벌금 내는 것은 감수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결론에서 그렇게 행동한 것인지 가톨릭측에서 적절한 해명을 해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집단 지역 이기주의
야간에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사람이 지역 주민들로부터 이유없이 집단 구타를 당했다고 하여 관련글을 링크로 제공합니다.

특정 지역에 어떤 시설물이 들어갈 경우, 좋은 시설이면 서로 유치하려고하고, 나쁜 시설이면 전 지역 주민들이 힘을 합쳐서 반대를 합니다. 이것은 당연한 것입니다만, 시위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합니다.

'꼭 폭력이 동원되어야 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폭력이 동원 되지 않으면, 우리는 힘없는 서민들이라서 관심을 끌 수 없다.'
이 말에 동의를 할 수 없습니다. 요즘에는 인터넷에 글 하나만 잘 써도 전국민적인 관심을 끌어 모을 수 있는 시대입니다.

폭력을 쓰는 이유는 단 하나로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땅 값 떨어진다.. 열받는다.. 너네 좀 맞자. 천주교!!"
'아이들의 혼이 빠진다. 아이들 성적이 떨어진다, 건강이 나빠진다...' 이런거는 땅 값 뒤에 숨은 구차한 변명으로 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이건 제 경험이지만, 포항에서 노동자들이 폭동을 일으켰을 때, 포스코 회사 집기들 다 때려부수고, 시내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어놨죠. 죄 없는 시민들 얻어맞아서 실려가고, 차 박살나고.. 몇 일 동안 대중교통 마비되고... 결코 시위는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며, 실컷 그렇게 해놓고 '우리를 알리는 것은 이 방법 밖에 없었다.'라고 하는 것은 모두 변명입니다.

납골당은 과연 불결한 시설인가?
납골당을 이용하는 방법은, 우리나라처럼 국토가 좁은 나라에서는 묘에 시신을 묻는 것 보다도 더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방법입니다. 아시다시피 시신을 화장해서 뼛가루를 빻아, 그 뼛가루를 상자에 넣고 이름표를 붙여서 납골당에 안치하는 방식입니다..
해외에서는 자녀 교육을 위해서 납골당에 바람을 쐬러가기도 하고, 주민들이 주장하는 것 처럼, 비위생적이거나 아이들의 영혼을 뺏어가는 그런일은 없습니다. 오히려 좋은 시설에 속하는 것이 납골당이죠. 이것의 건설을 처음부터 성당측에서 설득을 하려고 했다면 우리나라의 정서상 분명 지역 주민들이 반대를 했을 것입니다.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당은 위법을 하기도 했으니까요. 성당도 잘 한 것은 없네요.

참 애매한 문제입니다.
그 놈의 땅 값이 뭔지, 집단이기주의도 좀 없어졌으면 좋겠고,
국민들이 요구하는 만큼 종교단체의 높은 도덕수준도 잘 유지되었으면 하는 바램이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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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동철
    2007/09/11 00:27
    음.. 어떤 사연인지 보고 그냥 생각나는데로 한번 적어보게 되네요..
    일단 제가 여기 방문한 이유는 저의 첫 블로깅 글에 댓글을 달아주신 쏭군님에 답이에요..^^
    제가 적힌 글을 보면서 많이는 모르겠지만 제생각에 혐오시설이라고 막연히 싫어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면 그건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을 추진한 쪽에서 설득할 생각이 없었다는 것이 먼저 보이네요.. 암튼 혐오시설(쓰래기 소각장, 화장장, 납골당(?) 등)이 자기 주변에 오는것을 싫어하는 것을 금전적인 것에 의한 것으로만 치부하면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생각정리 없이 글을 적어서 그런지 두서가 없네요.. 난중에 더 생각나면 블로그에 적어볼께요.. ^^ 암튼 글 하나 잘 보고 갑니다.
    그럼 늘 행복하시길..
    • BlogIcon 쏭군
      2007/09/13 23:29
      블로깅 생활은 재밌게 하고 계신가요..^^
      아무래도 금전적인것과 부차적으로 자녀들의 건강도 걱정이 됐나봅니다. 하지만 정말로 납골당은 혐오시설이 아니구요..^^;;
      성당측의 법적문제도 사실인지 아닌지는 정확하지가 않아요..
      주민들의 주장일 뿐이니까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2. 부엉이
    2007/09/11 13:42
    납골당을 협오시설이라고 여기며 주변 땅값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는 것은 주민들의 집단이기주의라고 해도 이것은 보통사람들의 일반적인 정서라고 봅니다.
    천주교는 납골당 설치가 성당에 필요하다고 본다면 명동성당부터 시작해서 문화수준이 높은 교구로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
    성당은 먼저가신 부모님을 가까이 하고 안식을 취할 수 있는 좋은 곳이라는 의식을 가져야 납골당 설치반대도 사라질 것입니다.
  3. 중봉
    2007/09/11 17:56
    성당내 납골시설이 과연 협오시설일까요?
    다른 시설없이 도심 한가운데 납골당을 짓는다면 분명 협오시설 맞습니다. 하지만 신자들이 매일 드나들고 사용하는 성당 지하에 납골들을 설치한다면 외견상으로나 심정적으로 전혀 협오스런 시설이라 할 수 없을것 같네요.
    그냥 성당으로 보아주면 안될까요? 국토가 좁은 우리나라
    실정에 모든교회 성당, 사찰내에 납골시설 설치를 권장합니다
  4. BlogIcon mcsong
    2007/09/12 13:52
    저도 성이 송인지라.. 가끔 쏭군님이 다신 댓글을 보고.. 내가 달았나?? 하고 착각하기도 한답니다.. ^^;;
    저도 그 앞을 주 5일은 다니기 때문(아이땜시..)에.. 자세하지는 않지만 대충은 알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은 성당의 도덕성이 현재의 문제를 가져온거 같습니다. 매트릭스 2인가요?? 거기서 인과론이 나오죠.. ㅎㅎ 원인없는 결과는 없다구요..

    그럼. ^^
    • BlogIcon 쏭군
      2007/09/13 23:30
      오우 성이 '송씨'이시네요..^-^ 반가워욧!
      저는 천주교 신자이지만, 애초에 거짓말을 한 성당의 잘못도 크다고 동감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5. 가별
    2007/09/13 08:38
    납골당을 혐오시설이라고 느끼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리고 성당측이 납골당을 공원이라고 거짓말을 했다는 주민들의 말은 신뢰하기 어렵다. 그들이 제시한 많은 비하 증거들이 다 거짓이었다. 대화로 풀었으면 좋겠다.
  6. 여고생
    2007/10/08 20:57
    저는 여고생입니다.사회숙제를 하던 중 우연히 접하게 되었습니다.어째서 납골당 혐오시설이죠? 초등학생이 ㅍ공부를 얼마나 한다고 납골당때문에 왜 학습권 침해가 되는거죠? 그리고우리나라의 혐오시설 인식도 바꿔야 합니다. 우리나라가 러시아처럼 국토가 넓은 것도 아닌데 무슨 그럼 다 산속 외진곳에 묘지나 납골당을 다 만들라는 겁니까? 납골당이 혐오시설이라는 인식만 바뀌면 이런 불상사도 안생길것입니다. 여고생이었습니다.
  7. 그게 아니구요
    2007/10/29 23:27
    쏭군님.. 누가 거짓말을 했다는 건가요? 노원구청 발표에 의하면 성당측에서 "(성당을 짓기 위한)건축허가 도면대로 공사하며, 구청의 허가도면에 납골시설이 없다"고 했답니다. 이는 사실입니다.

    그 후에 전 구청장이 다용도실을 납골당으로 쓰면 좋겠다고 추천을 하였고 이에 따라 자치단체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장묘문화개선을 위한 사업을 종교단체에서 도움주는 취지에서 설치신고를 하였다네요. 문제는 노원구청이 주민들 반대를 이유로 수리한 신고서를 돌려보낸 것인데 이는 대법원에서 부당하다 판결을 하였답니다.

    그러자 다시 구청은 학교관련법을 들어 이를 문제삼습니다. 왜냐면 학교정화구역에 납골당이 포함시킨 것은 지역구 의원이 납골당 설치신고 떨어진 이후 만들어진 소급법이기 때문입니다. 거짓말을 하였다고 일방 말씀하시면 곤란합니다.^^

    솔직히 화장후 유골만 모시는 것이 무슨 혐오시설이며 아이들 공부와 관계가 됩니까? 내부모형제 유골은 소중하고 남의 가족친지 유골은 쓰레기로 취급한다니 공릉동 주민들은 안죽습니까? 서울의 유골을 시골서도 받지 않으려합니다. 이제 장묘문화는 시간가기만 기다릴 일이 아닙니다. 모두의 시급한 문제입니다.^^
  8. 김바오로
    2007/11/01 11:44
    이유야 어찌되었든간에 동네 사람들이 다 싫다고 하는 곳에 구테여 납골당을 만들려고 하는 것 자체가 문제 같다. 모든 사람이 다 천주교인들의 생각과 같지 않고 반대를 한다면 천주교회는 그것을 겸허하게 받아 들여야 한다. 한가지 제안하고 싶은데 천주교 성지가 여러 곳 있고 또 그것은 장소도 넓다 그런 곳에 납골당을 품위있고 멋지게 만들면, 그런 곳이 성스러운 곳이고 누구의 반대도 없을 터인데 왜 하필이면 동네 한 가운데 만 꼭 만들려고 하지 말기를 바란다. 교회 당국이 한번 쯤 재고해 볼 일이다.
  9. 김바오로
    2007/11/01 11:48
    납골당이 혐오시설이 아니니 다른 사람 집 근처는 좋고 자기 집 근처는 싫다는 말인듯하다 납골당을 그렇게 협오시설이 아니라면 왜 자지 깁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둘려고하는가? ㅈ각자 자기 집데 잘 모셔두면 될 일 아닌가? 귀하고 존경스러운 조상분들의 깨끗한 유골인데 왜 남에게 맡기려고 하는가? 각가 자기 집에 모시도록 하는 운돌을 하지죠.
    • 조하나
      2007/12/18 23:01
      성함을 보니 교회에 다니시는 분 같은데요
      지금 국가적으로 장례시설이 많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그리고 천주교에 성지가 많은지 많지않은지
      천주교 신자인 저도 잘 모르는데 어찌 그런것 까지
      아시는지 정확히 아시고 계신지 여쭤보고 싶네요.
      그리고 예를들어 김바오로님 부모님께서 돌아가셨다고 가정합시다. 매명절마다 부모님을 뵈로 가야 합니다. 하지만 정말 먼 산골짜기 입니다.
      그때는 뭐라고 말씀을 하실지가 궁금합니다.
      지금 현재 납골당은 국가적으로 절실하게 필요한 시설입니다. 그래서 천주교가 총대를 매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싫어하는거 압니다.
      하지만 나중을 보면 조금만 생각이 바뀌면 차라리 고마운일 아닐까요?
      참고로 저는 공릉동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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