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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진보성과 보수성에 대해서.. 2007/12/01 11:37

아마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가치관 중에서, 꽤 상위에 놓아도 괜찮은 것이 '진보성과 보수성'이 아닌 가 싶다. 역사적으로 보수는 항상 자신들의 이권을 지키기 위해 애썼으며, 진보는 그것을 깨뜨리기 위해 애써 왔다. 가까이는 독재 정부에 대항한 우리나라의 광주 민주화 항쟁이 진보적인 투쟁중에 하나라하겠다.

일반적으로 보수가 나쁘고, 진보가 좋다는 말이 아니라, 기존의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냄새가 많이 나고, 부패가 심하면 진보의 결집도 강해진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만약 백성을 잘 다스리는 어진 임금이 있어서, 나라가 평화롭고, 백성들의 창고에 쌀이 넘쳐난다고 치자. 그런 와중에 누군가가 '이 정부는 썩었어! 새로운 세상을 위해 우리가 힘을 합치자!'라고 외치며 쿠데타를 일으키려고 한다면, 이것은 명백히 옳지 못한 일이다.

하지만, 탐관오리들이 활개를 치고, 임금은 국정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주색에만 관심이 있나니, 굶어죽는 백성들의 시체가 백만구요 민심이 흉흉한데 이를 돌보지 못한다면, 이 보수는 새로운 진보적 성향의 무리들에게 깨부셔져야 한다. 이때는 피를 많이 보게된다. 그 보수는 그러면서도 자신의 기득권을 잃지 않고 싶기 때문에, 대항하는 무리들을 죽여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보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돌아볼 것이 있다.
진보의 투쟁이 성공하여 기득권을 잡게되면, 역으로 이 진보단체는 이제 보수단체가 된다. 이것이 인간의 기본적인 성향이다. 자신의 기득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기존의 보수와 비슷한 코스를 밟게 된다. 이것이 문제다. 이것은 인간의 발전을 더디게 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고등학교 때, '서울대'와 '조선일보'를 끔찍하게 싫어하는 친구가 있었다.
하지만, 그 친구는 자신이 서울대에 들어갔고 '서울대'와 '조선일보'의 좋은 점에 대해서 열거하면서, '서울대'와 '조선일보'의 열렬한 지지자가 되어버린 것이다.

이렇듯 인간의 진보성향이 정말 '인간애'에서 비롯된 것인지 의구심이 들때가 많다. 가지지 못한 자신의 기득권을 기존 보수를 공격함으로서 얻어내려는 사람이 너무 많다. 그것이 성공만 하면 자신도 똑같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모르겠다.

또, 이것도 생각해보자.
상류층에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인맥을 이용하여 각종 편익과 권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에 대해 무척이나 이를 비판하는 사람이 많은데, 크든 작든 그 누구도 이런 권력행사(?)를 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작게는 내가 아는 여행사 직원에게 비행기 좌석을 우선적으로 배정 받는 권력행사도 있겠고, 아는 경찰관에게 자신의 범죄 사실을 축소해달라는 부탁을 하기도 한다. 윗 사람들의 큰 권력행사와 규모만 다를 뿐, 모두 똑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사회 지도층의 비리는 비판 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를 비판 하는 사람들 본인을 먼저 돌아봤으면 한다는 것이다. 사회구성원 하나하나의 잘못이 뭉치면 이것도 사회지도층 비리 못지 않게 나라를 병들게 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곧 대통령 선거 투표일이다.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네거티브는 좋지 않아보인다. 왜냐하면 신념이 없어보이기 때문이다.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신념과 믿음이 있는 사람들이 적어보인다. 더구나 자신에게도 비리가 많은 개인이, 특정당의 비리를 논하는 글을 보면서 박장대소 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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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Nyangkun
    2007/12/01 13:01
    으흠.. 진지한 글은 너무 어려워요 ㅠㅠ
    그래도 조금은 알 것 같네요. :D
    • BlogIcon 쏭군
      2007/12/03 00:55
      냥군님이 어른이 된 세상은...
      지금보다 더 살기 좋은 세상이길 바랍니다^^
  2. BlogIcon promise4u
    2007/12/01 16:00
    요즘은 누가 되던 나라 경제만 살렸음 하는 생각이 ㅎㅎ
    • BlogIcon 쏭군
      2007/12/03 00:56
      어차피 MB 지지자들은 정치인의 윤리수준이야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는 것 같고...ㅎㅎ 경제도 과연 누가 살려낼 지 두고볼 일 ㅎ
  3. BlogIcon jukun
    2007/12/01 17:18
    잘 읽었습니다. 좀 어리섞은 생각일지 모르나 저는 이번 대선에서 후보에 대한 정책적 비난이 아닌 인심공격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것도 아주 많이..최대한 많이...그래야 다음 대선에서는 우리들 모두 스스로의 과오를 깨닫고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테니까요.. 인간은 학습의 동물!!...^^ by 무개념정치론자..^^
    • BlogIcon 쏭군
      2007/12/03 00:56
      정책전은 실종되고.. 인신공격이 난무하고 있죠.. 심지어 매스미디어의 광고에서 조차도 말입니다. 과연 이것이 얼마나 효과를 볼지 지켜볼 일입니다^^
  4. BlogIcon troysky
    2007/12/03 04:56
    이번 선거는 국민들에게 너무 어려운 선택을 요구하는 것 아닌지..모르겠네요..
    대통령후보 명단 보고 아..누구를 뽑는단 말인가 하는 분들이 많은듯.
    부디 욕먹을 자리에 가서 덜 욕먹을 정치를 하는 그런분이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BlogIcon 쏭군
      2007/12/07 00:52
      이번선거는 선택이 너무나 어렵지요..^^
      어쨌든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오니..
      현명한 판단들 하시리라 생각되며,
      국민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에 대해서, 그리고 그들은 뽑은 다수의 국민들에 대해서 왈가왈가 하는 일은 없어야 겠지요^^
  5. BlogIcon 브리드
    2007/12/10 21:49
    다만 투표자들이 후보들의 뻔한말에 소가 자신의 주관이나 처지에 역행하는 후보에 투표할까 걱정입니다.
    • BlogIcon 쏭군
      2007/12/12 00:02
      국민 여러분들께서 올바른 판단을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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