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자는 그 10분을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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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방법을 약간 수정했습니다 2008/01/23 01:54

저는 독서광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 3가지를 꼽아보라면 주저 않고 그 중 하나로 책을 꼽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 독서생활을 돌아보면 분명 잘못된 점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다독'에 집착한다는 점이였습니다. 학창시절 성적도 좋지 못했고, 공부를 열심히 하지도 않는 학생이였기 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나이가 들면서 점차 지식과 배움에 대한 욕구가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무엇이든 많이보고 또 많이 봐야한다는 생각이 강했고, 닥치는대로 후딱 읽어서 책 한권을 해치워 버렸습니다. 하지만 다독과 속독은 저에게는 결코 좋은 독서법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책 구입은 꼭 직접 서점에 들러서, 그리고 꼭 1권씩만 구입하기로...
기존에는 서점에 들르면 책을 4~5권씩 사재기를 했습니다. 이는 매우 좋지 못한 습관임을 깨달았습니다. 우선 가뜩이나 시간 쪼개기가 부족한 직장인 입장에서 구입해 둔 4~5권의 책은 반드시 빨리 읽어서 해치워야 한다는 압박감이 심했습니다. 그래서 더러 끝까지 읽지 못하고 처박히는 책도 생기고, 끝까지 읽더라도 워낙 빠른 속도로 읽다보니 내용 정리가 안되는 책들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서점에 들르면 꼭 1권씩만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 한 권을 다 읽고 다시 새로운 책을 사러 서점으로 가는 패턴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이로 인해서 얻어지는 기대효과는 '책 한 권을 집중해서 꼼꼼하게 볼 수 있다'는 것과, 서점에 자주 방문할 수 있게 되어 최근 새로 나온 책 동향이나, 기타 소소한 읽을 거리들을 통해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는 점 입니다.

형광펜으로 중요하거나 기억하고 싶은곳은 표시를 해가며 읽기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존에 이 방법을 생각해 봤습니다만 그다지 좋게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구입한 책을 한 권 다 읽으면서 형광펜을 활용해 보았습니다. 물론 기존보다 책 읽는 속도는 훨씬 줄었지만, 책을 훨씬 신중하게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책이 더 쫄깃쫄깃 해졌다고 할까요. 그리고 책을 다 읽고는 처음부터 형광펜 친 부분만 다시 훑어보았습니다. 책은 두 번, 세 번, 네 번, 적어도 열 번은 읽어야 된다고들 말합니다. 하지만 형광펜을 활용하니 비록 한 번 읽었지만 어쩐지 내 책이 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시간내기 힘든 직장인 입장에서 책 한권을 열 번 반복해서 읽는건 오버인 것 같구요. 이렇게라도 읽으니까 괜찮은 것 같습니다.

일단 작년의 독서생활을 돌아보며 나름 두 가지의 원칙을 정했습니다.
혹시 방법이 좋지 않으면 다른 방법으로 선회해보고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편안한 새벽 되세요.

   http://monoeyes.com/trackback/525
  1. BlogIcon kazestoty
    2008/01/23 10:02
    저도 한달에 한번씩 사재기를 해서 쓰는 경향이 있어서 집에 읽지 않고 쌓인 책들이 너무 많습니다. ㅠㅠ 쏭군님 말대로 저도 한권씩만 사서 읽어야 할까 봐요
  2. BlogIcon 순대포유
    2008/01/23 14:20
    저는 책을 훼손시키는걸 싫어해서 온전히 보관하는 성격이 있는데,
    예전부터 할려고했던 형광펜 칠하기를 저도 해봐야겠네요.
    그리고 자신의 생각도 옆에 적어놓으면 좋다고 하더라구요 ^^

    멋저요~
    • BlogIcon 쏭군
      2008/01/23 23:12
      정말정말
      책 모서리가 조금이라도 너덜해질라치면 까칠해지고,
      책이 조금이라도 구겨지면 기분 안 좋아지는 그런..
      형도 그렇지.. 큰 맘 먹고 형광펜 직직하고 있다능. .ㅠㅠ
  3. BlogIcon 산골소년
    2008/01/23 21:30
    쏭군님 안녕하세요~ 제 개인적으로는 최고의 독서를 리뷰쓰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리뷰를 쓸때 머리가 마치 터질듯이 돌아가면서
    그때서야 책의 내용이 머릿속에 들어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 ^
    • BlogIcon 쏭군
      2008/01/23 23:13
      정말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주변에 책 좋아하시고,
      글 잘쓰시는 분들 봐도, 항상 책을 읽으면 바로바로 독후감이나 서평, 혹은 리뷰를 작성하시더라구요.

      저도 나름 흉내를 내 볼까해서..
      http://www.monoeyes.com/category/siesta/book

      이런 메뉴도 개설했는데..
      바쁘다는 핑계와 자기방어를 갖다대면서 거의 서평을 못 쓰게 되더라구요. 이젠 좀 더 충실하게 한 번 작성해봐야겠습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4. BlogIcon 초하(初夏)
    2008/01/23 23:06
    한 권씩만 사는 일이 그렇게 힘들더라구요, 자꾸만 손이 가고 욕심이 나서...
    바쁘다는 핑계도 한 몫을 하지만...
    독서광이셨군요. 글 추천 넣고 갑니다. 좋은 밤되시길~
    • BlogIcon 쏭군
      2008/01/23 23:15
      정말이지 요즘 책 장사(?)하시는 분들..
      그리고 실로 좋은 책을 쓰시는 분들이
      너무나 많으셔서..

      저도 서점에 가면 늘 '책 사재기' 유혹에서 피할 수 없더라구요.
      하지만 견뎌내야죠..^^
      진짜 내 책을 만들고 싶으면 한 권씩 ㅠㅠ!!
      초하님도 좋은밤 되세요.

      초하님 블로그도 놀러가겠습니다^^
  5. 아거
    2008/01/23 23:14
    안 읽은 책을 집어 아무 곳이고 읽어보면 마음의 위안도 되고 때때로 중요한 내용을 보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 BlogIcon 쏭군
      2008/01/23 23:16
      오호! 그렇군요!
      씻고나서 구석에 내팽개쳐져 있는 책을 펼쳐서 안 읽어본 부분을 봐야겠습니다.. ^_^)b
  6. BlogIcon conpanna
    2008/01/24 11:57
    한 때는 읽고 난 뒤에도 새 책같이 깨끗한 게 독서의 미덕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엔 연필로 줄도 긋고 중간중간 접어 놓기도 하고 그래요.
    사실 이런 쪽이 훨씬 책 읽는 맛이 나더라구요! :)
    • BlogIcon 쏭군
      2008/01/25 23:50
      맞습니다.
      무조건 책은 깨끗하게 관리하는게 미덕이고..
      조금이라도 접히면 맘상하고 그랬는데요..
      줄도 그어가면서... 토도 달아보고... 추가자료도 써보고..
      그렇게 완전히 책 한권을 내것으로 만드는 편이
      다독을 하는 편 보다 나을 것 같습니다^^
  7. BlogIcon sqstyle
    2008/01/24 21:34
    -_-b 여전히 빡세게 읽고 계시군요. 저도 책좀 읽어야되는데 ㅠㅠ
  8. BlogIcon 좋은진호
    2008/01/26 16:23
    4~5권씩 샀는데, 그 수를 2~3권으로 줄였습니다.
    4~5권씩 샀을 때 마지막 한권을 나두고 새로나온 책을 읽고 싶은 마음에, 그 한권을 나두고, 새책을 사게 되는 경우가 생기더라구요.

    그리고, 책은 꼭 밑줄 그어가면서 봅니다. 동그라미도 치고, 중요한 것은 별표도 하구요.
    책 보고 난 후에 밑줄을 위주로 1번~2번 정도는 더 보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이책 읽어본 적 있다.'가 아니고, '이책을 읽어서 이런걸 배우고, 생각하게 됐다.'라고 느끼지게 되더군요.
    • BlogIcon 쏭군
      2008/01/27 03:45
      그렇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소숭한 부분에서 표시를 해두면 나중에라도 책을 뒤적거리다가 한 번쯤 그 글귀는 눈여겨 보게 되고, 다시 한 번 그 내용을 상기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2~3권정도는 꼬박꼬박 보실 수 있으시다니
      그 독서량이 부럽기만 합니다^^ㅋ
  9. BlogIcon poise
    2008/01/26 22:34
    저도 다독에 집착하는 편이었는데...
    조금 읽더라도 여러번 읽는 분들이 좋아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좋아하는 구절들은 포스트잇으로 표시해두고,
    손으로 옮겨적어보기도 하고.^^
    그러니까 쏭군님 말씀대로 더욱' 쫄깃한' 독서의 맛이 느껴지더라구요.^^
    • BlogIcon 쏭군
      2008/01/27 03:44
      네, 맞습니다.
      벌써 그 경지까지 다다르셨다니 대단하십니다.
      한 권을 보더라도 완전히 '내 것'을 만드는 것과,
      100권을 읽고도 책 한권의 의미조차 파악하지 못한다면 당연히 전자가 유익한 독서를 했다고 볼 수 있겠지요^^

      포스트잇까지 활용하신다니 정말정말 대단하시네요^^)b
  10. BlogIcon 앤더슨
    2008/01/27 23:07
    책에다 형광펜으로 칠하기.. 좋은 방법이네요 ㅋㅋ
    책 많이 읽으시네요.. 4~5권씩이라..
    전 이번해에 수능 치룬 고3입니다만, 시간이 널널한데도 책 읽는 습관이 안되서인지 도통 책이 눈에 안들어오네요 ㅎㅎㅎㅎ 습관 고쳐야되는데 ㅋㅋㅋㅋ
    쏭군님께서는... 회사원이세요??
    • BlogIcon 쏭군
      2008/01/29 00:13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형광펜은 무용지물이 되는 것 같아요 ㅠㅠ
      덕분에 집중해서 책을 보고 있지요^^;;
      수능을 치뤘으니 홀가분 하시겠어요~~~
      시간 널널할때 책보는 버릇해두니까 저는 그 이후에 도움이 되게 많이 되더라구요^^;;;

      네, 저는 회사원입니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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