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is 쏭군~ 나의 IT 이야기....? 2008/03/19 10:26
이벤트 날짜를 놓쳐버렸군요.
그래도 그냥 기록으로 남겨둡니다. 제 개인적인 기록이다보니, 잘난척 심한 부분이 꽤 있슴다... 비위 좋으신 분들만 잃어보시길 권장드려요~
IT 이외에 다양한 삶을 살았다고 생각합니다만 이 글에서는 IT 관련 이야기만 쓰겠습니다.. 그런데 IT 관련된 것도 다 못쓰겠습니다..... 걍 생각나는 두루뭉실 한 것들만 한 번 기억해보려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HEROS 이벤트의 일환으로 개인의 IT와 관련한 거의 모든 주제의 글을 받는다고 합니다.
꼭 이번 이벤트가 아니였어도, 한 번쯤은 이런글을 정리해보고 싶었는데 마침 잘됐다 생각하고 옛 기억을 하나씩 더듬어 보겠습니다.(물론 MS제품으로 컴퓨터를 시작했고, 한 번쯤 미국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듭니다만^^;;)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라 재미가 없을거에요. 구독자분들이 구독을 끊으실까봐 겁이나네요. 그리고 뭐 대단한 스토리랄 것도 없기 때문에.. 지루하시면 안 보시는것이 더 좋을지도 몰라요.
고사리손의 꼬맹이. 천문학자를 꿈꾸다 컴퓨터를 만지다.
대부분 현재 IT 관련 직종에 계신분들이 그럿듯 저도 7~8살 정도 됐을 때, 컴퓨터와 처음 만남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제가 컴퓨터가 없었기 때문에, 컴퓨터를 가지고 있던 친구집에 매일 같이 놀러가서 붙어 살았습니다.
처음 제가 구경했던 컴퓨터는 MSX/XT 같은 것들이였는데, 이때는 컴퓨터를 잘 이해하지도 못했을 뿐더러 큰 관심도 없었습니다.
어릴적부터 저의 꿈은 우주비행사와 천문학자가 되는 것이 꿈이였기 때문에, 아까 컴퓨터를 가지고 있다던 친구와 꽤 오랫동안 단짝 친구로 지냈습니다. 언제나 밤이면 별을 보러나가고, 시골에서 구하기 힘들던 과학잡지를 구하러 다니고~ '우주', '별'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덩치큰 형아들하고 논쟁을 하면서 어느덧 초등학교 저학년이 되었습니다.

어릴적 쏭군의 꿈은 천문학자였음

AT컴퓨터의 혁명!

쏭군이 컴퓨터 입문한 마이크로소프트 GW-BASIC
8살때 처음으로 GW-basic을 접했습니다. 베이직을 배우면 게임을 만들 수 있다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별자리를 관측하는데 조금 더 도움이 된다고 주변 사람들이 그랬습니다. GW-BASIC을 공부하면서 급속도로 프로그래밍에 재미를 붙여갔고, 이후 조금 더 발전된 형태의 베이직인 Q-BASIC 으로 프로그래밍 공부를 더욱더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독학으로 프로그래밍 공부를 하신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야구장 그리는 것, 킹콩이 건물 깨는 게임, 그리고 포트리스의 베이직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포게의 소스를 접하면서 프로그래밍에 더욱더 재미를 붙였습니다.
C입문 프로그래머를 장래희망으로 바꾸다!

Turbo-C 가동모습
가난했던 살림에 통신비 50만원의 압박

무료였던 에듀넷. 친구도 많이사겼고..
에듀넷입니다. 친구 계정의 천리안을 써왔지만 저만의 계정이 필요했습니다. 무료로 제공되던 서비스, 에듀넷에 들어가면 형님 누나들도 많고, 또 무료 PPP로 인터넷 접속도 할 수 있었으니 참 괜찮은 서비스였습니다. 하지만 서비스가 무료였음에도 불구하고 전화비가 50만원씩 나와서 가뜩이나 어려운 살림에 참 짐이되었죠.
나중에 알고보니, 01410 01411로 접속하면 밤 9시부터 정액제로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다고 하더군요.. -ㅅ- 그 이후엔 좀 나아져서 에듀넷과 01410 야간정액 조합으로 무제한 PPP도 돌아다니고 했지만요^^;;;
IT Geek들이 그렇듯 게임광

게임은 컴퓨터와 한 층더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동생이 있었기 때문에, 주로 OMF 2097이나 동물들 자동차 경주.. 피와기티 같은 2인용 게임을 했습니다. 키보드를 양쪽으로 나눠서 2인용 하는 그 기분이란.. ㅎㅎ
물론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는, 심시티, 캐피탈리즘, 트랜스포트 타이쿤 같은류의 경영/건설 시뮬레이션이구요. 캐피탈리즘과 트랜스포트 타이쿤은 어릴적부터 최근까지도 즐기고 있는 게임인데 넷플에서 누구한테 한 번도 밀려본 적이 없을 정도로 좋아합니다...^^ 2007년부로 게임을 접긴했는데, 캐피탈리즘 넷플 환영합니다^^
고등학교때는 스타크래프트에 한동안 미쳐서 시간을 많이 뺏겼지요. 스타크래프트는 초창기에는 배틀넷에서 잘 하는 유저였는데, 점차 사람들 실력이 올라가면서 접었습니다. 지는건 싫어서요^^;; 다들 너무들 잘 하시더라구요.. 요즘은...

물론 이것도 빼놓을 수 없겠죠.. pc tools 로 게임핵 해가면서 놀기~ 유후
내 이름을 단 첫 프로그램
쏭군은 비주얼베이직 광이였습니다. 거짓말을 조금만 보태서 중학교의 반을 비주얼베이직과 함께 보냈습니다. 비주얼베이직 4를 이용해서 생애 처음으로 제가 만든 프로그램을 웹에 배포했습니다. 지금은 간간히 검색해보아도 흔적도 남아있지 않지만, MoreView 라는 이름을 가진 프로그램이였습니다. 여러가지 형태의 문서나 음악 등을 한 꺼번에 보여주던 다기능 뷰어로서 상업잡지들이 해외 유틸리티를 소개했던 것 보다 빨랐습니다. 꽤 많이 배포가 됐었는데 흔적도 안 남아있네요. 그만큼 프로그램이 별루였나 봅니다 ㅎㅎ

비주얼베이직4 를 접하고, OOP 프로그래밍에 푹 빠져버리기 시작했습니다.
인생을 바꾼 HTML 코드 몇 줄
중학교때, 신문배달을 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가난했지만, 제가 늘 투자하던게 있었습니다. 하나는 애지중지 하던 컴퓨터, 하나는 HOWpc 라는 잡지, 나머지 하나는 연습장이였습니다.
중학교때는 정말 빌게이츠 아저씨 한 분 보고 살았습니다. 수업시간이고 쉬는 시간이고 연습장에는 빼곡하게 어플리케이션 UI를 그리면서 놀았고, 돈도 없는데 HOWpc는 어떻게든 한 달도 빼먹지 않고 사다봤습니다. 지금도 고향집에가면 방한켠은 HOWpc로 가득차 있습니다.. 헐헐.

창간호부터 빼먹지 않고 사봤던 HowPC, 마이크로소프트웨어 같은 하드코어 잡지를 보는 분들께는 가볍게 무시당하겠지만, 그래도 나름 이 잡지 덕분에 저는 동네에서 컴퓨터 잘 한다는 소리를 듣고 살 수 있었죠 ㅎㅎ
기억하기로 97년 6월호 아니면 7월호에, 지나가는 박스기사로 HTML 코드 몇 줄이 나와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아닌, img 태그하고 font 태그 몇 개 였지만, 당시엔 다른 분들도 꽤나 생소했나봅니다. 백문이 불여일타!
잡지에 있는건 항상 따라해보던 저였기에, 연습장켜고 바로 HTML 코드를 입력해 나갔습니다.
메모장에 입력한 HTML이 웹브라우저에서 레고 맞추듯이 조립되어 나오는 것을 보면서, 웹에 빠져들고 있었습니다. 거의 하루도 새벽에 잠을 자 본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웹과 HTML, 그리고 기타 제반사항들을 하나씩 독학으로 알아나가는 재미는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것이였습니다.
이때부터 서서히 그래픽툴도 깊숙하게 배우기 시작했고, 웹디자이너의 길로 접어듭니다. 중학교 2학년. 1997년 여름의 일입니다.
이상한 디자인으로 악명날리고, 상도 타고 뭐 그랬던^^;; 역동적인 고등학교 시절
공부안하고 놀기도 참 많이 놀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컴퓨터는 늘 열심히 만졌던 것 같습니다. 컴퓨터와는 전혀 관계없는 인문계 고등학교에 다녔습니다. 제가 대회에서 입상을 자주 하면서 전산실이 확장되고 컴퓨터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여기 학교 정보화 발전에 쏭군이 공헌을 했던 것 같습니다. 이즈음 사업도 시작했고, 지금 보시고 계신 블로그이지만 과거엔 monoeyes.com 이라는 디자인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정말 열심히 공부했고 사람들과 소통 했었습니다.
monoeyes.com은 당시 실험적인 디자인을 많이 하면서 새로운 디자인 기법을 많은 분들과 공유했습니다.

쏭군이 꿈을 키우던 골방
제가 다니던 고등학교는 인문계였습니다. 컴퓨터에 '컴'자라곤 상관없는 학교에서 저의 계속되는 수상 덕분에(어차피 자랑 포스팅이니 자랑 좀 하겠습니다 ㅎㅎ) 점차 선생님들의 시각이 달라졌습니다. 마침내 교장선생님까지 나서서 컴퓨터실을 개조했고, 컴퓨터도 지속적으로 새로 교체하는 등.. 전산부원 영토확대에 기여했습니다.
물론 덕분에 방학때도 학교에 나가서 학교 전체 랜공사를 하곤 해야했지만요..^^;;;
빌게이츠 처럼 되고 싶었어!
지금은 위자드웍스 대표로 어엿하게 성장한 표철민 대표가 '다드림'이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을때, 저와 Ray도 T2DN이라는 회사를 설립하여 운영했습니다. 처음 Ray가 사업에 발담궜던때 Ray가 중학생, 제가 고등학생이였으니 당시로선 어른들과 기성 미디어의 관심을 많이 받았습니다. 비록 법인등록은 못한 회사였지만, 전국 각지에서 함께하겠다는 친구들이 모여들었고 심지어는 LA에 있는 친구도 힘을 보태줬습니다.

벤처 인증 못 받은-.-;; 고교벤처T2DN 핵심임원진. T2DN시절 신문기사에 실린 사진. 좌로부터 신승민-개발, 한에녹-비지니스&디자인, 쏭군-디자인&플래시, 널위한약속-비지니스&서버
경험부족이였던지, 능력부족이였던지. 회사는 망하고 모든 친구들이 와해되었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두 번째 친구를 제외한 3인방은 8년이 넘도록 우정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T2DN이 망한후, 지방에서 상경한 Ray와 저는 노숙도 하고, 여기저기 기웃기웃 했습니다. 그러다가 또 사람들에게 이용당하고 버려지기 일쑤였습니다.

중학생부터~ 남들보다 조금일찍 창업을 선택한 친구들, 現위자드웍스 표철민 대표 맨아래 좌에서 3번째, 쏭군 맨뒤 3명중 왼쪽, 가운데 남녀있는 곳 우측의 FM2L 리더 널위한약속
정말 가기 싫었던 대학...
학교 공부도 잘하는편은 아니였지만 정말이지 대학엔 가기 싫었습니다. 계란판에 계란이 되는 느낌이였달까요... 1학기 수시에 대학원서를 쓰라고 도와준 선생님을 뿌리치고 대학입학을 거부했습니다. 이후 2학기 수시에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까지 나서서 설득을 하셔 일단은 대학교에 입학은 했습니다.
1학년은 절대 불가능하다던 공대 연구실에 입학하자마자 들어갔습니다. 그 연구실 연구원은 일본에 공짜로 보내준다고 해서 그 벽보를 보고 솔깃했습니다. 그래서 지원해서 들어갔지만.... 막상 들어가니 따분하고 재미가 없었습니다.
역시나 대학교도 1학년도 버티지 못하고 그만두게 됩니다. 물론 경제적인 사정까지 결합해서...
그 .. 대학 못 나온 것을 요즘에 조금씩 후회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오히려.. 고등학교때 보다 더 하고 싶은 공부도 생기고 해서 대학에 가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낙향.. 그리고 제대 후 다시 상경...
이런저런 시련을 겪고 저는 낙향했습니다. 사람을 극도로 믿지 못하게 되었고, 고향땅 포항에서 밤에는 웨이터로 낮에는 백화점에서, 악기사에서.. 돈을 벌기 위해 그렇게 뛰었습니다. 그러다가 군대를 가게 되었습니다.
군 제대후 아주 짧게 포항에서 사업자를 내고 에이전시를 하다가 다시 상경했습니다.
잠깐 예전에 사업하다 만난 친구와 자동차 포털사이트를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재기를 하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을 했습니다.

자금난으로 개발이 중단된 자동차포털, 카카오의 메인페이지 일부
하지만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금부족으로 사이트 개발이 중단되고, 때마침 Ray군의 소개로 올블로그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올블로그는 IT에 계신분들이라면, 특히 블로그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계시는 메타블로그 사이트입니다.

올블로그에서~ 노란색 머리 뒷사람이 쏭군입니다

올블로그에서.. 맨 뒤에 사람이 저에요~ 사진 출처는 하늘이님 블로그입니다~
거의 '디자이너'로 살아오고 있지만 쏭군은 사실 엔지니어 출신이라는 사실..
그리고 컴맹 아니니 제발 컴맹 취급 좀 하지말라는 사실.... ㅠ_ㅠ)/
막 윈도우 제어판 가르쳐주던 동료들 생각하면 안습이라지요...
위 사진은
올블로그에서 1년간 기획과 웹표준 코더를 하다가 현재는 블로그/위젯 마케팅 회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제막 시작하는 회사입니다. 앞으로도 IT는 저와 쭉 함께 할 것이며 여러분들도 함께 할 것입니다. 대한민국 IT 그리고 IT Peoples 모두모두 화이팅입니다!!
앞으로 인사이트 미디어에서 블로그/위젯 마케팅으로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monoeyes.com/trackback/557
-
저도 예전에 꿈이 천문학자였습니다.ㅋㅋ
//근데, 님 분위기가 제가 예상했던거랑 다르다는..ㅋㅋ -
우와... 정말 여러가지로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글입니다. 어떻게 보면 그 동안 겪은 '시련'들에 대해서도 많이 쓰셨는데, 그 속에서 꿋꿋한 '신념'이 느껴집니다 ^^. 그리고 에듀넷과 BASIC, 그리고 PC-TOOLS 게임 해킹^^의 추억을 되살아나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ㅎㅎ 작년에 쏭군님이 정모 제안 하셨을 때 저는 이미 일본에 가 있어서 뵙지를 못 했네요. 2주 전에 다시 돌아와서 한국에 재적응 완료했습니다! 언제 꼭 한번 뵙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