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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모네타를 보고 있으면 슬슬 짜증이 올라오네요 2008/05/06 23:26

네이트 톡에는 좀 과장되거나 거짓된 이야기가 많이 올라오지만,
모네타에는 그래도 사람 사는 냄새도 나고, 진지한 이야기들이 많이 올라와서
자주 들락달락 하면서 글을 읽는 편입니다.

모네타에 결혼이야기가 많이 올라오는데,
주로 남자가 여자보다 조건이 월등하거나,
혹은 여자가 남자보다 조건이 월등한 이야기가 많이 올라옵니다.

희한한게 사랑에 콩깍지가 씌여서 그런진 몰라도,
본인들 의사와는 반대로 주로 집안의 식구들이 이런글을 올리는데요.

그 심정은 이해를 합니다.
우리 자식보다 조건이 낫거나 비슷한 사람과 결혼시키려고 하는 이유를 이해합니다.

하지만 모네타 게시판을 보고 있으면,
그 사람들이 쓰는글의 문체가 상당히 저를 거북하게 만듭니다.

최근에 올라온 글 하나를 예를 들어봅시다.

Y대 대학원 나온 여자가, 고졸인 남자와 만나 결혼하는데,
그게 걱정이랍니다.

그러니까 그 아래 댓글들이 가관입니다.

고졸 남자가 지식이 딸려도, 문화생활 시키면서 잘 데리고 살라는 둥 하는 댓글이 올라옵니다.

그렇게까지 일반화가 되네요.

그럼 저도 일반화 하나 하겠습니다.

저희 집은 대학교 앞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기껏 서울에 학교 보내놨더니 퇴근시간 마다 길거리에서 파전(오바이트)만들고 있고,
쌈질해서 경찰한테 잡혀가고 있고, 술집문 부수고, 소리치고 노래하고,
툭툭 어깨치면서 시비걸고, 길거리에서 여자친구 옷 반쯤 벗겨놓고 그짓거리 하고 앉았고..

그럴려고 대학갔습니까? 엄청난 일반화죠..

모네타 여러분들이 고졸 = 전무 무식하고 지식이 모자란다고 일반화 & 펌훼하시는 것과 역으로
일맥상통 하는거죠. 학벌이 사회 생활을 하고, 연줄을 만들어가고, 그 사람을 1분만에 평가하는
서류상의 이득으로는 분명히 중요한 것입니다만, 한 인간의 지성과, 다른 인간의 지성을
절대적으로 가늠할 수 있는 척도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일례로, 통찰력이 있고 영리한 사람이라도 집안이 힘들면 학업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지요. 왜 절대적인 잣대인냥 그리 말들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연봉, 재산, 집안 무지하게 따집니다.

경제력 물론 중요합니다.
집안.. 살아온 환경 중요하겠지요.

하지만 이 역시도 일반화는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힘든 집안에서 자랐으면 = 모두다 좀 그런 사람들이다? 혹은 우리 자식이랑 결혼시키기 아깝고 가오가 안난다.. 라고 생각하시면 오산입니다.

요즘 부동산 부자들이 그러죠.
예전에는 부자가 3대를 못갔지만, 요즘 한국 사회는 워낙 부침이 심해서 부자가 1대도 못간다구요.

남 집안의 힘든 운명을 가지고 어쩌고 저쩌고 하면 지금 아무리 잘살아도 머지않아 큰 코 다칩니다.

남자든 여자든, 서로에게 잘하고, 서로의 가족에게 잘하면 그걸로 최고인거고..
진심으로 서로와 서로의 가족을 아껴가면서.. 배려하면서 이해하면서 믿어주면서 살면..
행복은 거기서 나오는 겁니다.

그렇게 살다보면 자연적으로 열심히 살게되고, 경제력따위도 따라오겠지요.


요즘 모네타 게시판 들어가기가 겁납니다.
예전엔 뭔가 배운다 생각했는데, 이제는 머리가 썩어가는 것 같군요.


점점 썩어가는 모네타 게시판.. 어쩌면 한국 사회의 자화상일지도..
http://bbs.moneta.co.kr/nbbs/bbs.anony.lst.screen?p_bbs_id=N10347&top=1&sub=6&depth=1&service=bbs&p_tp_board=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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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cider
    2008/05/07 00:54
    쩝.. 뭐랄까.. 요즘 게시판 문화... 좋은 말로 한다면.. 솔직해졌고.. 나쁜말로 하면.. 너무 막장스러워졌고...
    • BlogIcon 쏭군
      2008/05/12 23:16
      장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솔직하고 다 좋지만..
      그래도 '배려'라는 것이 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 BlogIcon 마래바
    2008/05/07 10:09
    거대한 세상 속에 인터넷 공간은 극히 일부입니다만, 미치는 영향은 적지않은 것 같습니다.
    모네타 라는 곳도 그런가 보군요. 간혹 여성들이 주로 찾는 싸이트를 가 본적이 있는데, 이건 가관이더군요.
    그곳에선 남자라는 동물, 그리고 시집이라는 공간은 있어서는 안될 극악으로 표현되더군요.. 제 아내가 볼까 두려웠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 곳을 들르는 사람들이 극히 편향적인 시각을 갖게될까 두렵기도 합니다..
    • BlogIcon 쏭군
      2008/05/12 23:17
      어느 경제학자가 연구한 자료에 의하면,
      인터넷이나 오프라인의 현실세계나..

      목소리가 큰 소수가 .. 흡사 다수의 의견을 내는냥 둔갑을 하여
      실제 여론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고 하더군요..~ ㅋㅋ

      마래바님 말씀하신 사이트는 마이클x 맞죠?
      거긴 아주 막장 테크트리 타는 사이트죠..
      그 사이트에서 활동하기 시작하면 절대로 결혼이고 사회생활이고 제대로 하기 힘들다고 하던데 ㅎㅎㅎ

      저도 제 여친이 볼까 두렵습니다
      그런 쓰레기 사이트들은 언능 사라져야 하는데 말입니다^^
  3. BlogIcon 밀가루
    2008/05/07 11:35
    좋은것만 보고 살았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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