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태어나 부모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사회와 접촉한다. 성장하면서 이웃과 만나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며 선생님을 만난다.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만나는 사람의 숫자도 늘어나고 활동하는 영역도 넓어진다. 이렇게 성장하면서 여러 차례의 사회화 과정을 거친다.

우리는 사회라는 곳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유기적인 작용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사회화 과정은 필수다. 이 사회화 과정은 글로써 표현할 수 있는 것들 이외에도 수 없이 많은 것들이 거론될 것이다. 그 중에서 우리는 중요한 몇 가지를 특히 중요시 하며 살아간다.

바로 '선과 악'의 선택이다. 딱히 선과 악을 따질 수 없는 것들 중에서 '본능'이라는 것이있다. 이 본능은 동물이라면 가지고 있는 그런 본능들을 의미하고, 이 본능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에 인간과 다른 동물이 구분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인간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살아가면서도 이 '본능'을 잘 억제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를테면 길바닥에 돌아다니는 개처럼 말이다. 어두운 골목을 지나가다가 이쁜 여자를 보면 동물적 본성을 참지 못하고 덮치는 사람들의 숫자도 적지 않으니 말이다. 아마 이 본능은 머릿속으로는 99%의 남자가 실행 직전 단계에 있을 것이다. 이것을 실행하는 사람은 정말 본능에 충실한 사람들이리라.

본능을 강제로 누르기 위해서 우리는 '법'이라는 사회제도를 만들고 그 테두리 안에서 살아간다. 바로 이 본능 중에서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우리는 '악'이라고 '법'테두리 안에서 만들어 놓고 살아간다. 본능을 억제하지 못하면 바로 법의 칼날이 들이닥친다. 그러니 그나마 남성의 99%가 머릿속으로는 강간을 실행하고 있지만 실제로 이를 실행하는 사람의 숫자는 훨씬 줄어드는 것이다.

그리고 '법'으로 강제할 수 있는 것 이외에 일상 생활에서 '예절'이라는 것이 있다. 예절학습은 중요한 사회화 요소 중 하나다. 하지만 진심으로 생각해보면 예절이라는 것도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개가 자신의 어떤 목적을 취하기 위해 상대방에게 호의적인 스탠스를 취하는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예의는 사실 가식에 더 가깝다. 이 가식이라는 것은 인터넷이라는 것이 발달하기 전에는 그래도 사회생활을 하는데 서로를 배려하는 마지노선의 역할을 해 주었다.

하지만 인터넷이 보급되고, 인터넷 신문의 역할이 거대해지면서 어떻게 되었는가? 포털사이트의 인터넷 뉴스에서 댓글을 달게 해주면서 어떻게 되었는가? 사회에서 각종 가식(예절)으로 치장해서 살아가던 사람들이 댓글창에서는 본성을 드러낸다. 사회에서 하고 싶었던 말, 못 했던 말을 인터넷 댓글로 쏟아낸다. 진실성은 댓글쪽이 더 가깝다. 하지만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오히려 사회생활을 하면서 보였던 가식이 더 가깝다.

하고 싶은말들을 무조건 억누르는 것도 문제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쌓았던 분노를 댓글로 푼다는 것, 특히 그것이 자신과 상관 없는 제 3자에게 어떤 물리적인 피해를 준다는 점은 큰 문제다. 이것은 지난 기간 동안 수 차례 연예인들의 자살로 입증된 것이나 다름 없으며, 더 이상의 피해를 방지하고 피폐해져가는 사회로의 회귀를 막기 위해 포털사이트가 결단을 해야할 것이다.

댓글을 막던가, 뉴스 서비스를 접던가.

덧. 댓글은 순기능 보다는 정치적, 사회적 불안을 초래하는 부정적인 기능이 훨씬 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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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받은 트랙백 포털, 댓글을 버려라

    트랙백 보낸 곳 :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 2008/10/05 23:52  삭제

    그동안 툭하면 터져나오는 '악플' 이야기. 그리고 연결돼 있는 포털 뉴스 이야기. 대부분 겉돌다 만다. 언론도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못잡고 포털도 악플 없애기 위한 근본적 해결책을 내놓지도 못하고 있다. 이런 현상에서 얕은 혀로 비판하는 이들만 넘쳐난다. 도대체 근본 원인은 무엇인가. 그리고 포털 뉴스와 언론사는 어떤 공생 관계를 맺어야 하는가. 포털 악플 없애는 방법은 포털에서 직접 댓글(다는 시스템)을 없애는 방법이 최고다. 포털은 지금 신경..

  1. BlogIcon 태현 2008/10/04 17: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나마 네이버는 최진실 관련 기사는 댓글을 전부 차단했더군요.
    빨리 최진실법이 도입되어야 합니다.

    • BlogIcon 쏭군 2008/10/06 11: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이버와 싸이월드에 故최진실씨 관련 기사엔 댓글을 못 달게 했더라구요. 너무 좋았습니다.

  2. BlogIcon 마래바 2008/10/05 15: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신을 드러내놓고 하는 게 좋겠죠.
    그런 면에서 전 국민의 1인 1블로그도 대안 아닌 대안이지 않을까 잠시 생각해 봤습니다.

    너무 안타깝습니다. 아직도 젊은데, 어린 아이들 둘이나 남겨두고 떠날 떄는 어떤 심정이었을까요?

    제가 술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술은 일정부분 자제력을 해제시키기도 합니다.
    비록 우울증 때문에 괴로워하고 이번 소문에도 꿋꿋이 버티었겠지만, 술이라는 것이 순간의 충동적
    결정을 말리지 못하게 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제 안사람은 마치 이웃집 아는 사람이 죽은 것처럼 허탈해하고, 안타까워하더군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BlogIcon 쏭군 2008/10/06 11: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이란 것이 참 좋긴 한데, 뉴스에 굳이 댓글을 달아야 하나 싶습니다. 차라리 야후!재펜 처럼 기사 밑에 항목을 몇가지 넣고, 선택만 할 수 있게 해도 될 것 같은데요. 어차피 댓글을 달게 해봤자.. 부정적인 글들만 쏟아질게 뻔하거든요....

      블로그를 사람 하나하나와 매칭을 시키면 참 좋겠지만, 그에 대한 문제가 많이 생길 것 같아요... 그냥 댓글을 막는게 참 좋을 것 같아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3. BlogIcon 두팩 2008/10/06 1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번 일을 보면서, 차라리 그냥 댓글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최진실씨의 경우도, 처음엔 시작인 증권가 찌라시(?)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퍼지게 된 것에는 댓글이라고 하는 것이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니 말이죠...

    여기서 참 문제가 되는게, 악성 댓글에 대한 처벌을 하자고 하면서도 실명제는 반대하는 여론이 많고, 처벌 수위에 대해서도 이견이 많으니 참 이래저래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사실 저 자신도 혼란스럽습니다.

    • BlogIcon 쏭군 2008/10/06 11:46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이래저래 만들이 많으니 차라리 댓글을 없애던가.
      일본의 야후처럼, 몇 가지의 옵션만 추려내서 선택만 할 수 있게 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