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쟁이가 해준 - PB센터에서, VVIP들에게나 한다는 교육 2008/10/09 01:40
PB센터에서, VVIP들에게나 한다는 그 교육을
오늘 일명 '보험쟁이'들 한테 들었다는거 아닙니까? ㅋㅋㅋ
현장에서 일일이 테클 걸어주고 싶었지만, 제가 딱 한 마디 테클걸자 당황해서 동문서답하시며 대답도 제대로 못하시던 그 표정이 가여워 그냥 잠자코 들었습니다. 그 분들도 퇴근시간이 훌쩍 지났는데, 음료수며 샌드위치며 사들고 멀리 우리 회사까지 찾아와서 PT 하고 강의하고 그게 무슨 고생입니까? 물론 다 보험 팔아먹자고 하는거지만요. 어쨌든 열정이 멋있어서 현장에서는 별 대꾸를 안했지만, 이거 정말 경제 관념 없는 분들이 들으시면 위험하겠다 싶어서 제 블로그에 기록 몇 자 남깁니다. 실은 책을 한 권 내고 싶을 정도로 할 말이 많지만 낼 회사 가야해서 짧게만 쓰겠습니다.
쏭군생각 : 자본주의는 세렝게티 초원보다 더 잔인합니다. 조금이라도 자본을 가진자가 자본을 가지지 못한 자를 부리고, 그들의 시간을 이용하고 유린하며, 조금이라도 더 정보를 가진자가 정보를 가지지 않아서 잘 모르는 사람들의 쌈짓돈까지 빼내가는 그런 곳 입니다. 오늘은 보험쟁이들이 회사를 왔다 갔으니 보험쟁이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겠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자신빼고 아무도 믿지마세요. 심지어 핏줄도요. 학교에선 국영수 중심으로 가르치고 명문대 보내면 땡이지만, 실제로 학교에서 국영수보다 더 중요시 해야할 건 경제나 돈에 관한 교육이 아닌가 싶습니다. 명문대 나오고도 돈에는 '맹~'한 사람이 태반이니, '맹~'한 사람들 상대로 한 건 해먹으러 돌아다니는 하이에나가 오늘도 우리 사회 곳곳에서 넘쳐나고 있는 것 입니다.
보험쟁이 : 안녕하세요. 퇴근 시간이 지났음에도 바쁘신 시간 내주시어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오늘 해드릴 자산운용관리 교육은 은행에서도 자산 20~30억원 이상 보유한 VVIP고객들에게만 PB센터에서 특별히 해주는 교육이있는데, 그 정도 수준의 교육입니다. 이 교육을 무료로 들으시는 건 정말 행운이지요.
쏭군생각 : 시중에 나와있는 교양 재테크, 경영, 경제 서적 몇 권 보신 분들이면 아실겁니다. 그 뻔한 인디언 복리, 눈사람 복리 이야기 나오고, 일생 수입과 지출 곡선 나오고, 또 그 유명한 부동산 폭락설을 주장하는 자들의 인구 분포도 이야기도 나오고 뭐 그렇습니다. 물론 그 서적들을 이용한 멋진 말들이나 자료들은 대부분 동의하고 또 맞는 말들입니다. 그렇지만 제가 알기론 은행 PB센터에서 자산관리 받으시는 VVIP 고객들은 이미 독서량이나 신문 열독량이 엄청나기 때문에 그런거 가지고 '교육' 한다고 하다가는 두들겨 맞을겁니다. 은행 PB센터에서는 서민들이 접하지 못하는 정말 알짜배기 '정보'를 알려주거나 '인맥'을 엮어 주는걸로 알고 있는데요...
보험쟁이 : (인구분포도를 언급하며)저라면 부동산은 사지 않겠습니다. 2050년에는 젊은이 1인당 부양해야 하는 노인수가 27명입니다. 그리고 인구도 많이 줄어듭니다. 게다가 주택은 너무나 많이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수요부족으로 폭락에 폭락을 거듭할 것입니다. 아마도 '평생전세'개념이나 '렌탈'개념이 자리를 잡을 것 으로 보입니다. 절대로 부동산 사지 마십시오. 올해든 내년이든요.
쏭군생각 : 우리나라 영토에서 개발이 가능한 땅은 7%가 안됩니다. 게다가 그 좁은데 사람들이 꼬깃꼬깃 살다보니 인구밀도가 1㎢ 당 400명이 넘습니다. 2050년에 인구가 준다고 해도 지금 인구의 반 이상 줄지는 않습니다. 인구밀도는 200명 수준으로 떨어지겠죠. 하지만 그렇다고 땅값이 떨어질까요? 그래도 전혀 쾌적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 또래들이 노인이 되었을 때는 '정보의 홍수' 시대를 거친 영리한 노인이 많을 겁니다. 글도 못 읽던 우리 부모님 세대와는 확연히 달라진 세대의 노인들이죠. 이미 젊을때부터 재테크 하여 나이가 들어서도 많은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을 노인들 말이죠, 그런 노인들.. '늙어서 돈 없으면 고생'이란걸 일찍이 알고 그렇게 준비를 했을 사람들이 많을겁니다. 그런 사람들이 다수 부동산을 소유하고 가격을 놓아주지 않으면 한국에서 '렌탈'개념이 정착하기는 커녕 집값은 화폐가치 하락에 따라 계속 오를 가능성이 더 큽니다. 또한 지금 보다 레저환경이 더욱 폭넓게 요구될 것 입니다. 그러면 쓸 수 있는 땅 마저도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레저시설이나 리조트등으로 개발되겠죠. 땅 값이 가만히 있을리가 없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지금 2008년 입니다. 누군가 오늘이나 내일 부동산 투자를 한다면, 그걸 2050년 까지 가지고 있겠습니까? 사고 팔고 하면서 시세차익으로 재산을 불려나가겠지요.(앞써 인디언 복리 이야기는 누가했더라?). 그 시절이 되면 해외 자본의 국내 부동산 투기와 해외 인구의 유입등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되겠죠. '부동산 사지마라'는 말은 부자되는 길을 가로막는, 정말 '보험쟁이'의 악날한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적으로도 인구가 많으나 적으나 땅가진 사람이 최고였습니다. 경제는 늘 오르락내리락 싸이클을 그리기 때문에 현재의 공포는 머지 않아 다시 '호황'이라는 이름으로 '변신'할 것 입니다.
보험쟁이 : 빌딩 가지신 분들 행복할 것 같죠? 그 분들 하나도 행복하지 않습니다. 제가 아는 부자들은 그렇습니다. 월세 받으러 다니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 라고 합니다. 그렇게 살아서 뭐합니까? 돈이 중요한게 아니에요. 행복하게 살아야죠. 행복이 중요한 겁니다.
쏭군생각 : 딱히 사업을 하지 않는 이상, 없는 사람이 '근로소득'을 통하여 종잣돈을 모으는 것은 왜 입니까? 바로 '투자'를 위해서 입니다. 그럼 투자는 왜 합니까? 그걸 불리고 불려서 나중에는 '근로소득'에서 벗어나기 위함입니다. 이것을 유명한 말로는 '돈 들어오는 시스템을 만든다', 혹은 '파이프라인을 가지게 된다'라고 하지요. 내가 해외여행을 다녀도, 잠을 자도 내 계좌로 돈이 들어오게 되는 파이프라인 시스템은 임대소득, 배당소득, 이자소득, 사업소득 등이 있겠지요. 사업소득은 규모가 대단히 커지지 않는 이상 일을 더 많이 해야 된다는게 현실이고, 많은 부자들이 막대한 임대소득을 통해서 부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임대소득을 부정하라고요? 빌딩 월세 받으러 다니는게 힘들다고 하는 부자 이야기는 처음 듣습니다. 몸이 안 좋아서 그게 영 힘들면, 관리소장 채용해서 관리소장한테 월세 받으러 다니라고 시키면 되는 것 아닐까요? 그리고 행복은 무엇인지? 결론도 내주시지 않았습니다. 자꾸 여러가지 투자 도구들을 포기하라고만 하는데, 결국 '행복은 돈이 아니다'라고 주장 하실거면 보험 세일즈를 하실 필요도 없잖습니까? 안 그렇습니까? 다 돈 때문입니다. 저는 없이 자랐습니다. 돈 한 번 없어보십시오. 피눈물 납니다. 그렇게 서럽고 드러울 수 없습니다. 가난을 한 번 겪어 본 사람들은 압니다. 그 한을요. 돈이 많다고 전부 행복해지는 건 아니겠지만, 돈이 없을때 보다는 낫겠지요.
보험쟁이 : 저축, 보험, 투자 중에서는 보험이 최고, 저축이 다음, 투자가 마지막입니다. 즉, 보험 > 저축 > 투자 비중으로 돈을 굴려야 합니다. 특히, 투자는 망하면 돌이킬 수 없습니다. 보험은 여러분의 자산을 안전하게 지켜드립니다. 그리고 우리가 살면서 필요한 돈은 결혼자금, 자녀학자금, 주택구입자금, 노후 자금이 있습니다. 이 자금은 총 얼마가 들어갑니다.
쏭군생각 : 저축, 보험, 투자... 초기에는 저축에 올인하고, 이후에는 투자 > 저축 > 보험 순으로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투자는 '잽'이지 '스트레이트'가 아닙니다. 몰빵해서 스트레이트를 날리면 물론 망할 수 있지만 (본인자산대비) 적은 비용으로 여기저기 잽을 날려두면 그 중 하나는 잭팟이 터집니다.(물론 피나는 공부와 투자연구의 결과가 필요) 그럼 투자 수익이 단시간에 커집니다. 한 번 불어나는 투자 수익은 걷잡을 수 없지요. 그러면 그땐 오히려 보험이 필요 없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생을 숙제하듯이 살아야 하나요? 몇 년을 모아 결혼하고, 집사고, 다시 몇년을 모아 자녀들 학교 보내고...다시 또 노동시장에 나의 육체와 시간의 자유를 투입... 그게 뭡니까? 아무리 늦어도 40살 이전에는 '노동'에서 벗어나서 임대소득, 배당소득, 이자소득 등.. 일하지 않고 돈 들어오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풍족하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필연적으로 '투자'를 해야합니다. 말씀하신 것은 늙어죽도록 '노동'을 하라는 이야기 입니다. 이것은 제 생각에는 절대로 옳지 않습니다. 연봉 1억을 받는 30살의 남자가 앞으로 15년간 일을 한다해도 한 푼도 안 쓰고 모을 수 있는 돈이 고작 15억원 입니다. 아마 연봉 1억 못 받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고, 100% 저축은 고사하고 생활비로 쓰는 돈도 많을 것 입니다. 저축'만', 보험'만' 해서는 인생에 암흑이 드리웁니다. 머지 않아서요..
쏭군생각 : 제 기억력이 '금붕어수준'이라 생각나는게 별로 없어서 교육 중 나온 보험쟁이의 망언들을 전부 언급은 못했습니다. 꿈과 희망 따윈 싹 지워버리고 완전 부정적인 생각만 머릿속에 잔뜩 넣어서 잘 모르는 사람을 은근한 공포로 몰아가고, 그 공포를 바탕으로 상품을 판매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이미 우리회사에는 상품을 팔았음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으로 팔게 있나 봅니다. 돈냄새를 맡았나보죠. 오늘 강의(?)에서는 뭐 상품이야기는 안 했지만, 은연중에 공포를 심어놓고는 강의 마지막에 설문지를 적어 갔습니다. 그 두가지를 토대로 개별적인 보험 상품 판매 세일즈를 하겠죠. 하여튼 저분들이 모 보험회사에서 판매왕이랍니다. 그럼 결론은 딱 두 개 입니다. 어쩔 수 없이 저 분들한테 보험을 가입해 주셨거나, 정말 경제관념이 없는 사람이 많아서 속아 넘어가 상품을 구입했거나. 막상 보장 받을때는 돈 안줄려고 사설 탐정이나 경찰보다 더 집요하게 꼬투리 잡아낼 사람들이 말이여..
20대 여러분, 보험료는 아무리 많아도 10만원을 넘기지 마십시오. 얼마전에 모 커뮤니티에서 보험으로 재테크 한다고 보험을 월 60만원씩 넣는 사람을 봤습니다(급여 200). 한마디로 '미친겁니다.'
스포츠 보는 시간 줄이고 경제신문 꾸준히 읽으시고, 시중에 나오는 경제서적 최소 월 5권씩 그렇게 한 200권(최소 4년&꾸준히)만 읽으면 거래 한 번 안하고도 부동산 고수가 되고, 미국 한 번 안가보고도 미국 경제의 고수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서 본인의 돈을 굴리셔도 늦지 않으니 조바심 가지지 마세요. 문맹이 무서웠지만 앞으로는 '경제맹'이 되면 '일상 경제'라는 필드에서 '초식동물군'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황량한 벌판에서 '육식 동물들'에게 이리저리 뜯겨 처참한 고깃덩이가 될 뿐입니다. 그 결과는 본인은 물론 우리 가족에게 처참하고 암담한 결과만 가져올 것 입니다.
ps. 특정 직업군에 '-쟁이'라는 표현을 써서 조금 마음에 걸립니다만, 의미상 편하게 읽고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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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은 트랙백 궁시렁의 생각
트랙백 보낸 곳 : oneoftea's me2DAY 2008/10/09 15:28 삭제와... 속이 시원한 견해입니다.. 감사 감사~~ 쏭군은 열정 드리머 :: 보험쟁이가 해준 - PB센터에서, VVIP들에게나 한다는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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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은 트랙백 제리아의 생각
트랙백 보낸 곳 : jeria's me2DAY 2008/10/21 16:41 삭제쏭군은 열정 드리머 :: 보험쟁이가 해준 - PB센터에서, VVIP들에게나 한다는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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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은 트랙백 빠다윤의 생각
트랙백 보낸 곳 : softroom's me2DAY 2008/10/23 21:24 삭제쏭군은 열정 드리머 :: 보험쟁이가 해준 - PB센터에서, VVIP들에게나 한다는 교육 음 나도 "경제맹"에 가까운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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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은 트랙백 보험에서는 인간의 노동은 고려하지 않고, 미래만을 생각하라고 하면서...
트랙백 보낸 곳 : 종달 랩 2010/04/14 20:12 삭제제가 아는 보험종사자는 3명 정도가 계십니다. 한분은 보험에 대해서 부정적이라서, 보험을 공부해서 실제 보험에 대해서 필요한 것을 알려주려는 분으로, 영업을 정말이지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물어보시는 사람들에게는 투자와 노력을 권장하십니다. 그러므로 이분은 예외. 다른 두분들은 미래의 나의 노후와 재산증식을 위해서 보험을 들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미래의 은퇴에 대해서 참 막연한 이야기를 해주십니다. 은퇴후 먹고 사는데만 얼마가 들기 때문에 미리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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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드 적절한 비유라고 생각합니다^^;; 친구나 인맥통해서 들어오는게 제일 난감하죠. 안 해주자니 그렇고.. 해주자니 또 그렇고^^;;; 근데 9만원.. 덜덜.. 저도 최근에 하나 들었는데 저는 5만원 대라는.. ㅋㅋ 역시 젊은게 좀 ?? ㅎㅎ 이제 보험 안 들라구요.. 그나저나 진정한 경제학도 앞에서 제가 주름 잡은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격려 감사합니다..^^
행복행복..을 강조하는 보험사직원.....
사회의 필요 악인가요..?후우...;
진정한 행복을 원한다고 생각하는건지..
자신의 행복을 위해 행복이란 이름을 파는건지......
그러게요..
맨날맨날 '행복'을 강요하죠..
그들이 강요하지 않아도 전 충분히 행복한데 말이에요^^;
왜 행복을 파는지 모르겠어용^^
우와.... 대단한 통찰력입니다.... 저 또한 속이 시원해요!!!
부족한 글에 격려 감사합니다^^
우허 저는 재테크 쪽으로는 거의 문외한이라 그저 모으고 여유 생기면 펀드 넣고, 이 정도인데.. 왜 이런 말은 들어도 들어도 잘 모르겠지요?^^;
써 놓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허허^^;;
뭔가 쏭군님의 반전? ㅎㅎㅎㅎ
하하^^;;; 반전인가요^^;;;
스팸아니양
ㅡ.ㅡ;;??
배울점이 참 많은분 같아요^^ 한참이나 지난글을 재밌게 잘보고 갑니다~
상품판매에만 열을올리면 굉장히 불편한게 사실입니다.
돈버려고 고객을 상대하는 보험쟁이가 아닌.. 삶에서 정말 필요한 보험,연금,적금에 관한 개념을
알게해주는 보험쟁이는 꼭 필요한사람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구요..
안녕하세요.
세일즈를 하시는분들이 상품판매에만 열을 올리지마시고, 좀 더 세련되게 업무를 진행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의견 동의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