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프로필 위젯 2009/04/05 00:15

지난 4월 2일 구글에서 저희 회사의 새로운 서비스인 헬리젯과 헬리톡을 소개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공개될 SNS 프로필 위젯(서비스 명은 아직 안 정해졌는데 저희 내부적으로는 '프로필 위젯'이라고도 부르고 'SNS위젯'이라고도 부르고 있습니다.)에 대해서도 살짝 소개드릴까 합니다.

구상은 2007년 부터... 그러나...
이 위젯은 사실 지난 2007년부터 구상하고 기획에 들어갔던 서비스 입니다. 그 때 제가 지금의 유정원 대표님을 개인적으로 만나뵙고 몇 번 이런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고 말씀 드렸던 것 같아요. 원래는 위젯을 먼저 만드는건 아니고, 서비스를 만들고 위젯을 만드는 순서였는데, 저희 회사가 위젯 회사다 보니 위젯을 만들고 서비스를 만드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네요^^ 현재는 여러 사람들의 생각과 손을 거치면서 처음과는 모양이 많이 달라졌지만 제가 처음에 생각했던 큰 기조는 아직 변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이런 저런 바쁜 일들이 있어서 SNS프로필 위젯의 오픈이 조금은 늦어졌지만 이제는 며칠뒤면 이 위젯이 선을 보이게 됩니다. 원래는 서비스가 나오면 포스팅을 하려고 했는데 지난 2일날 구글에서 헬리젯 간담회를 하면서 이 위젯이 공개되었기에 미리 글을 씁니다.

지난 2년, 주춤 하는 동안 비슷한 서비스들과 위젯이 몇 개 생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역시 저희가 처음 생각했던 서비스와는 약간 방향성들이 다른 것 같아서 안도하고 있습니다. 제가 블로거이기 때문에 블로거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는 좋은 위젯이라 생각합니다.

저의 예전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제가 생각하는 궁극적인 위젯의 기능 두 가지가 포함된 재미있는 위젯입니다.

블로거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하라
블로거분들은 누구보다 자신을 표현하길 좋아하십니다. 물론 저도 그렇구요. 그러나 블로그에는 마땅히 우리를 표현할 방법이 없어서 답답했습니다. 그래서 본인을 표현할 여러가지 항목은 보여주고 싶은 항목 위주로 전면에 내세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추후 스킨등의 커스터마이징 기능도 추가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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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프로필 위젯을 블로그에 붙여 본 모습


싸이에만 1촌과 파도타기가 있는게 아니야
네이버 블로그, 다음 블로그, 홈2, 이글루스, 설치형 블로그, 티스토리 참 많은 블로그 서비스가 있죠. 하지만 그 넓은 블로그 세계에 블로그는 망망대해에 떠 있는 배와도 같다는 것을 깨닳았습니다. 우리를 엮어주는 건 링크롤이나 댓글 정도 수준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막연한 '블로고스피어'라는 것도 알았습니다. 싸이월드와 같은 1촌과 파도타기 개념을 도입해서 조금 더 눈에 보이는 블로고스피어를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첫 오픈때는 선 보이지 않겠지만, 강력한 블로그 친구 관리 기능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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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입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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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매칭 된 페이지의 모습입니다. 키워드 별로 간단한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제공됩니다

조만간 SNS프로필 위젯이 오픈되면 다시 한 번 공지가 될 것 입니다. 여러분들께서 잘 하시는 것, 좋아하는 것, 취향 등을 이 위젯에 담아 블로그에 붙이셔서 매번 반복되는 자기 소개 없이 블로그에 방문 하는 것 만으로 여러분을 표현해보세요^^

단순한 인터렉션, 단순한 보여주기를 넘어서 블로거 여러분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는 좋은 위젯들을 계속 선보이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던 위젯에 누구나 광고할 수 있는 재미있는 헬리톡 시스템에도 많은 사랑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선보일 SNS프로필 위젯, 이후에도 계속 선보일 위젯들에 많은 성원과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요 며칠 연달아 국내외에서 위젯(가젯) 컨퍼런스 혹은 세미나 같은 행사가 많이 열렸다. 국내에서는 다음과 구글이 위젯 컨퍼런스를 열었고, 미국에서는 위젯 서밋 행사가 열렸다. 우리나라에서 열린 행사는 선약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고, 미국에서 열렸던 위젯 서밋은 시간과 금액 등 여러가지 자원 제약으로 다녀오지 못했다. 하지만 검색을 통해서, 그리고 행사에 참석했던 주변 사람들의 말을 주워 들으며 대강의 행사내용은 숙지할 수 있었다.

스터디 해 본 결과 많은 회사들이 위젯에 거는 기대도 달랐다. 그리고 위젯에 대한 비전도 각기 달랐다. 비전이나 기대는 누가 옳다 그르다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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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젯서밋 2008에서 plaxo의 Joseff smarr


국내 보다는 확실히 해외쪽의 위젯 시장이 훨씬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느낀다. 그리고 그 변화의 방향이 수익에 급급한 국내 제작사나 유통사들 보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느낀다.
단기적으로 돈벌이에 급급한 위젯보다는 더욱 큰 패러다임을 담은 위젯을 만들어 볼 생각은 없는지 국내 제작사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내가 꿈꾸는 웹위젯의 역할 하나.
플랫폼을 넘어서, 언어 장벽을 넘어서, 네티즌을 하나로 묶어줄 수 있는 도구

한 때, 싸이월드 열풍이 불었다. 싸이월드의 '일촌'개념은 싸이월드가 거의 쓸모없어진 지금도 싸이월드를 사용하게끔 만드는 획기적인 발명품이라고 생각한다. 싸이월드를 열심히 이용하던 쏭군 조차도 최근엔 싸이월드의 필요성을 거의 못느낀다. 하지만 '일촌'기능 덕분에, 고향친구나 군대선후배와 안부를 묻는 용도로 쓰게 된다. 특히 해외에 유학을 가 있는 친구들에게 싸이월드는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그것이 싸이월드 서비스의 마지노선 인 것 같다.

개인에게서 나오는 데이터는 수 없이 많다. 놀면서 찍은 사진도 있고, 취미로 불러 올리는 노래도 있다. 그리고 개인이 가진 전문 지식을 글로 만들 수 있고, 또한 생각을 쓸 수 있다. 이 모든 것들이 개인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데이터다. 이 데이터 중 '사진'을 체계적으로 담는 역할은 싸이월드가 잘 담당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타이밍도 적절했다. 디지털카메라의 보급율이 올라갈즈음 싸이월드가 그 사진들을 받아내는 플랫폼이 되어주었으니까.

하지만 싸이월드는 사진 이후의 개인 데이터를 받아내는 역할을 잘 했는지는 의문이다. 국내 브로드밴드의 발전과 더불어서 개인의 컨텐츠 생상능력도 비약적으로 발전하였다. 개인이 1년에 만들어 내는 데이터의 양이 GB단위로 늘어난 것도 얼마되지 않는데, 몇년후면 TB단위로 늘어난다고 한다. 그런점에서 싸이월드는 그 변화를 100% 수용하지 못했다.

갈증을 느낀 유저들은 대거 블로그로 넘어왔다. 사실, '넘어왔다'는 표현보다는 데이터를 받아내는 역할로 블로그를 선택했다고 볼 수 있겠다. 지인들과 연락하는 용도마저 남아있지 않았다면, 지금쯤 싸이월드는 문을 닫았을지도 모른다. 감히 그렇게 생각한다.

이미 싸이월드에 최적화된 일반 유저들조차도 많은수가 블로그로 넘어온 것으로 알고 있다. 블로그는 어려워서 도저히 못하겠다고 하던 주변 사람들중에서도, 최근에 블로그를 자유롭게 다루는 사람이 늘었다. 네이버블로그의 유저가 1,000만을 돌파했고, 티스토리는 순식간에 국내 10위안에 드는 서비스로 등극했다.

이렇게 사람들이 블로그를 가지려고 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다. 그 중 가장 큰 것은 역시 자신이 만들어내는 여러가지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기 위함일 것이다. 그리고 그 정리된 데이터로 약간은 자신의 브랜드가치를 올릴 수 있으니, 그 부분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블로그는 데이터를 담아주는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에 싸이월드에서 해주던 사회적인 측면은 많이 부실하다. 심지어 같은 블로그 서비스를 사용하더라도 교류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 블로그는 둥둥 떠다니는 하나의 섬이다. 이 섬들을 이어줄 수 있는 역할을 위젯이 할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매우 중요한 문제로 오래전부터 나를 고민에 빠지게 만들었던 주제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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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망대해에 떠 있는 섬들처럼, 각자 둥둥 떠있는 블로그를 이어주는 위젯의 역할을 기대한다


지난 3, 4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위젯 서밋 2008이 열렸다. 행사에 다녀왔던 이사님이 많은 이야기를 풀어놓으셨다. 이사님의 설명을 들으니, 나의 이런 고민을 해외의 CEO들이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이미 해외에서는 '오픈 소셜'이라는 개념을 통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였다.


내가 꿈꾸는 웹위젯의 역할 둘.
개개인의 아이덴티티를 가지게 해주는 웹위젯

내가 꿈꾸고 있는 위젯의 기능 중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단순히 연결만 해준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아이덴티티를 확실하게 담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지금이라도 블로그를 돌아보라. 개인의 아이덴티티를 확실하게 알기 힘든곳이 대부분일 것이다. 어떻게 하면 위젯에 개인의 아이덴티티를 담을 수 있을까? 나의 오랜고민거리 중 하나였다.

블로그에서 아이덴티티를 나타내는 것은 무엇무엇이 있을까? 우선 블로그 이름이 있을 것이다. 그 다음, 블로그 소개글이나 썸네일, 그리고 닉네임 정도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최근 텍스트큐브 새로운 버전을 써보니 이러한 노력을 하려는 것 같다. 하지만 이것들 만으로는 뭔가 부족하다. 조금더 생각하고 연구하면 누군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위젯은 이름 그대로 '도구'에 불과하지만, 액세서리만으로 치부하기에는 그 가능성이 너무나 큰 도구라고 생각한다.


당장의 언론플레이와 데이터 부풀리기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아...
데이터를 부풀리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그 부풀려진 데이터를 가지고 언론플레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주로 부풀려지는 숫자의 데이터는 기가 찰 수준이고, '최고', '최초', '최대'등의 수식을 사용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이런 거짓 수식어에 내 얼굴이 다 화끈거린다. 사실 이런식의 언론플레이와 데이터 부풀리기는 매우 고전적인 방식(?)의 마케팅 수법 중 하나다. 위젯시장이 올바르게 성장하기를 바라는 사람 입장에서 가슴 아프기도 하다. 당장의 언론플레이와 당장의 수익추구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웹서비스가 마라톤이라면, 웹위젯 시장을 키우는 것은 그 이상이다. 함께 시장을 키워나가는 사람들이 조금 더 넓은 안목을 가졌으면 좋겠다. 더 큰 패러다임을 가지고 올바르게 열매를 키워 그 과실을 모두가 기쁘게 나누길 바란다.

이제 1년이 다 되어가는, 지난 2007년 1월.

싸이월드도 방문자 추적이 될까? 만약 된다면 어떤 방식으로 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에 친구와 함께 요래조래 방법을 물색해보다가 자바스크립트를 이용해서 간단하게 방문자 추적기를 만들었던 기억이있다. 물론. 훨씬 이전부터 더욱더 통계처리가 강력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쉬쉬하는 분위기 속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추적기의 존재가 알려지지는 않았다.

물론 우리도 인간인지라. 우리가 만든 방문자 추적기는 친구와 나 이렇게 단 둘이서만 사용했지만, 우리 소스를 눈치챈(절대로 표시안나게 만들었는데, 눈치챈 애들도 모험심 대단하다) 다른 유저들이 간단하게 소스를 분석해서 자기들 나름대로 추적기를 변형하고 이를 현금을 받아서 팔아먹고 있었다.

세상에! 이런걸 돈을 받고 팔다니. 이건 아니다 싶어서. 우리는 방문자 추적기 소스를 네이버 블로그에 공개해버렸고, 이것은 순식간에 신문 기사화가 되면서, 네이버 검색어 1 위로 등극했다.

그 여파로 내 미니홈피는 1년 정지를 먹었다.
물론 10개월 정도 지나고 나서 잘못했다고 SK쪽에 사정사정 하고, 확약서 작성하고나서 싸이월드 계정이 다시 풀렸다.

당시, 내 미니홈피와 블로그, 이메일을 통해서 하루에 수 백명의 사람들이 자기 미니홈피에 방문자 추적기를 설치해달라고 문의가 들어왔다. 주로 방문자 추적을 원하는 목적은 '헤어진 이성친구가 내 미니홈피에 다시 들어오는 지 알고 싶어서'거나, '내 미니홈피에 Today 가 올라가는데 도대체 누가 들어오는지 궁금해서'라는 것이다.

싸이월드는 사람의 이런심리를 잘 이용한 것이다.
단지 내 홈피에 방문자를 보여주는 것은 어려운 기능도 아니고, 특별할 것도 없지만. 싸이월드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지 않는 이 기능이 싸이월드에서 만큼은 특별함(?)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그녀)가 내 미니홈피에 들어오는지 알고 싶어요.
수 많은 요청중. 90% 이상은 이런 이유로 방문자 추적기를 원했다.
방문자 추적기를 요청하는 사람들의 미니홈피에 들어가봤다.

가식의 메카였다. 온통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글쓰기.
즉, 그(그녀)가 내 미니홈피에 올것이라는 기대하에 준비된 글쓰기를 하고 있는 가식의 메카였다.
그것을 확인하고 싶었나보다. 내가 쓴 이 준비된 글들을 그(그녀)가 와서 봤나 안 봤나.

내 싸이월드가 1년 가까이 정지되었고, 약 1년 후 정지가 풀려서 싸이월드에 접속했을때.
많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방문자 추적기 문의를 해오는 사람들의 쪽지가 날아오고 있다.
왜 이 열기는 식지 않을까?

그 이유를 제대로 간파하고, 이 이유를 잘 이용하여 웹서비스를 만든다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어차피 웹서비스라는 것은 '검색' 아니면 'SNS'니까...

결국 사람과 사람간의 만남, 그게 메일이든, 카페든, 블로그든, 미니홈피든 간에...
이성간에 미묘한 심리를 이용한 사이트가 성공할 것이다.
그것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법. 고민고민 또 고민이다.

PS / 그 당시 막혔다던 이 방법을 아직까지도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네요. 오늘 웹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봤습니다. 여전히 설치하여 쓴다구요. 싸이월드측에서는 막을거라면 제대로 막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