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동안 사회 각 분야에 2.0열풍을 몰고 올 정도로 뜨거웠던 웹2.0 열기. 그 열기도 이제 국내에서 서서히 시들해지고 있다. 그렇다고 IT에 이슈가 없진 않는 법. 올해는 '위젯'이 서서히 관심을 받기 시작한 한 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특히 일반 공기업들까지도 위젯에 대한 관심이 대단히 깊은 한 해 였으니, 아마 내년에는 위젯이 더욱 더 이슈가 되는 한 해가 되지 않을까? 특히, 뉴미디어의 입지 상승과 더불어 위젯은 차세대 마케팅 도구로써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위젯과 배너 무엇이 다른가? (배너 vs 위젯)
- 확산 불가능 vs 자발적 확산
- 단순 비주얼 vs 독립된 하나의 애플리케이션
- 수동 통제 방식 vs 중앙 집중형 통제방식
위젯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가?위젯의 종류는 위젯을 어떤 플랫폼에 담느냐에 따라 분류하는 방법이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웹위젯과 데스크탑용 위젯이 많이들 알고 있는 위젯이다. 그리고 오래전부터 휴대전화 등의 기기에서 사용해왔지만 소비자들이 잘 몰랐던, 최근엔 모 통신사가 TV광고를 많이 하면서 일반인들에게 유명해진 모바일용 위젯이 있다. 덧붙이면, 가정기기나 자동차, 거리의 전광판 등 위젯은 플랫폼을 넓혀서 생각해보면 그 활용가치는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
이 중 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것이 '웹위젯'이다. 다른 플랫폼에서 돌아가는 위젯과는 달리 '웹위젯'은 스스로 번식이 가능하다. 즉, 유저들이 인터넷을 이용하다가 마음에 드는 위젯이 있으면 '퍼가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퍼와서 내 블로그나 미니홈피에 달아놓은 위젯은 또 다른 사람들이 보고 퍼간다. 이런 방식으로 위젯은 '자발적 배포'가 가능하다. 바로 이 부분이 매력적인 마케팅 도구로써 웹위젯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것이다. '롱테일' 그야 말로 롱테일을 잘 활용해야 하는게 웹위젯의 숙명이 아닌가 생각된다.
일반 배너형 광고와 위젯형 광고의 사용예
네이버의 배너 광고는 네이버에 접속을 해야만 볼 수 있다.
일본의 한 웹사이트에 게재중인 구글 애드센스
한국의 한 웹사이트에 게재중인 구글 애드센스
미국의 한 웹사이트에 게재중인 구글 애드센스
첫 번째 사진은 네이버의 '배너광고', 두번째부터 네번째까지 사진은 구글의 애드센스 서비스로 '위젯형 광고'다. 배너 광고는 특정 웹사이트에 접속을 해야만 볼 수 있다. 그리고 불특정 다수를 겨냥하기 때문에 광고의 집중도가 떨어지는 반면, 구글의 위젯형 광고는 구글에서 볼 수 없다. 대신, 전세계의 크고 작은 다양한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광고를 전세계 웹사이트와 블로그 운영자들에게 나누어주고 수익을 쉐어하는 방식이다. 자동화 되어있기 때문에 광고는 누구나 가져갈 수 있고, 잘만 운영하면 개인도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어서 인기다. 또한 컨텐츠매칭을 하여 컨텐츠와 가장 연관성이 높은 광고를 자동으로 게재한다.

다음의 동영상 UCC서비스도 넓은 범주에서 위젯형 광고를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위젯마케팅은 이미 오래전부터 국내에 존재하고 있었다올들어 기업들이 위젯마케팅에 주목하고 있지만, 사실 국내의 위젯 마케팅은 90년대 말부터 존재해왔다. 대표적인 예가 '애드바'서비스다. 애드바가 수익을 내는 원리는 간단했다. 회원가입을 하고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는다. 인터넷에 연결된 상태에서 내컴퓨터 한쪽에 광고만 계속 켜놓으면 됐다. 켜놓는 시간대로 이용자에게 수익을 배분했다. 당시 모뎀을 쓰던 시절이라서, 유저들은 전화비나 전용선 비용이라도 벌어보자는 생각에 애드바를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 이른바 '클라이언트 어플리케이션 위젯' 개념으로 이미 90년대 말부터 수익사업이 진행되었던 것이다.
한 때, 이런 방식의 BM이 잠시 성행했던 적이 있었다. 각 개인이 자신의 컴퓨터에 광고프로그램을 설치한다. 그리고 광고를 켜두는 시간에 비례해서 광고비를 받아가던 방식이였다. 엄연히 말하면 이것도 위젯의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광고 방식은 머지 않아 별로 좋지 않은 방식임을 알게 되었고, 관련 업체들은 수 없이 무너졌다. 이유는 광고프로그램을 사용하는 PC유저가 '돈을 버는 데'만 혈안이 되어 있었지, 광고를 받아들이고 소비하는데는 전혀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위젯으로 대박난 회사 '구글'하지만, 앞서 언급한 광고 방식에 약간만 방향을 바꾸어 대박이 난 회사가 있다. 바로 구글이다. 구글은 검색엔진을 기반으로 한 기업이다. 하지만 구글이 돈 방석에 앉게 된 것은 순전히 위젯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로 '웹 위젯'으로 대박난 회사다. 현재는 세계 경제의 싸이클이 조정국면이지만, 세계 경제가 호황이고 구글이 잘 나갈때 구글의 시가총액은 무려 한화로 150조원을 육박했던 적이 있다. 이 거대한 회사 매출의 99%는 광고 매출이고, 이 중 절반 정도의 매출이 '애드센스'에서 나온다. 애드센스는 구글이 운영하는 광고 상품의 이름으로, 명확하게 웹위젯의 형태를 띄고 있다. 구글은 '웹위젯'으로 대박난 회사라고 봐도 전혀 무리가 없다.

출처 : 조선일보
애드센스는 자사의 웹사이트에 광고를 게재하지 않는 대신, 전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광고플랫폼을 개방했다. 누구나 구글의 광고를 가져다 쓰고, 본인 사이트에서 발생한 수입을 현금으로 받는다. 이 획기적인 광고시스템 하나 덕분에 구글 창업자 세르게이브린과 래리페이지는 돈방석에 앉게 된다.
앞으로의 인터넷 광고 대부분 형태는 위젯에 최대한 근접할 것이다
각자만의 위젯플랫폼을 무기로 한 업체들의 진검승부도 볼만하겠다구글의 성공과 위젯에 대한 광고회사들의 관심으로 앞으로 위젯을 이용한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 글을 쓰고 있는 2008년 현재 기준으로 당분간 일반 광고회사나 홍보회사에서 위젯플랫폼을 소유하기는 어려워보인다. 직원 교육은 물론이고 약간은 난이도를 요하는 개발작업, 경험많은 디자이너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일반 홍보 회사들이나 에이전시 업체들도 위젯을 무기로 하여 광고시장이 뜨거워 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순전히 시간문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케팅 도구로서 위젯이 가지는 약점
'꿈을 쓰는 사람'이라는 블로그에 접속했다. 이 화면에서 위젯을 찾을 수 없다.
하지만 스크롤을 한참동안 내리니 위자드웍스의 W 위젯 하나가 붙어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다. 위젯마케팅 업체들은 분명히 고객에게 위젯의 일정 노출수를 개런티하고 계약할 것이다. 하지만 위에서 보듯이 처음 블로그나 웹사이트에 접속해서 스크롤하지 않았을 때, 위젯을 찾을 수 없으면 실제 개런티보다 위젯의 광고로써의 효과는 떨어진다고 봐야지 옳을 것이다.
일단 블로그에 접속한 사람이 컨텐츠를 소비하지 않고 브라우저를 Back 하는 경우는 위젯의 노출 통계는 올라가지만 실제로 위젯이 노출되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 일 것이다.
블로그를 방문한 유저가, back하지 않고 온전히 글을 읽으며 컨텐츠를 소비한다면, 즉, 스크롤을 진행하여 위젯이 노출된다면 위젯이 광고로서의 효과를 크게 가진다고 할 수 있을까? 위의 화면에서도 볼 수 있지만, 일단 블로그의 포스팅은 '컨텐츠'고, 그 컨텐츠를 소비하기 위해 들어온 방문자는 대부분 '검색'을 통해서 들어왔을 것이다(RSS리더, 블로거뉴스 등 유입 제외시). 해당 컨텐츠를 직접 찾아서 들어온 유저이므로 컨텐츠를 읽는 동안 컨텐츠 자체에 대한 집중도가 높을 것이다. 컨텐츠 중간에 저렇게 위젯이 있어봤자, 위젯으로 시선이 갈 확률 또한 낮아진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문제는 위젯을 자신있게 전면에 달고 있는 유저보다, 위의 블로그처럼 블로그의 하단에 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혹은, 어떻게 다른 방법으로 상쇄를 시킬 것인지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마케팅 도구로써 약점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위의 약점을 최대한 극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나는 네 가지 정도의 해법을 생각하고 있다.
- 내 블로그의 아이덴티티를 확실하게 나타내줄 수 있는 위젯인가?
- 나에게 수익을 안겨주는 위젯인가?
- 다른 사람에게 자랑하고 보여주고 싶은 컨텐츠가 들어있는 위젯인가?
- 아니면 아예 블로그나 웹사이트를 모두 위젯으로 치장하게 만들 수 있는가?
이 4가지 중 하나만 충족해도 많은 블로거들이 위젯을 조금 더 위로 달려고 할 것이다. 일례로, 애드센스의 경우 클릭율이 높으면 블로거 자신도 돈을 벌기 때문에, 애드센스를 블로그의 최상단에 배치하지 않던가? 대부분의 애드센스가 최상단에 걸려있는 점을 생각해보면 내가 제안하는 위의 4가지 항목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재빨리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남겨진 또 다른 약점
위젯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서비스 유지 능력이 필요하다. 위젯 서비스 가치평가의 핵심요소 중 하나는 '얼마나 많은 곳에 위젯이 달려있나?' 하는 것이다. 위젯 서비스의 경우 단 한 번의 접속불능이나 서비스 오류로 달려 있는 위젯이 모두 떼어지는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단 한 번의 서비스 문제로 사업의 운명까지 흔들릴 수 있는 것이다.
일반 웹서비스의 경우 서버 문제 등이 발생할 경우에 '공지사항' 걸어놓고 작업을 하면 되지만, 위젯 서비스의 경우 문제가 발생하면 위젯을 달고 있는 블로그나 웹사이트는 이유없이 접속이 되지 않기 때문에, 유저가 이에 짜증을 느끼면 위젯을 떼버릴 것이다. 더구나 그렇게 한 번 떼어진 이미지는 다시 회복하기 어렵게된다. 위젯으로 사업을 영위하기가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위젯 서비스를 할 때, 한번의 접속불능이 얼마나 치명적인가를 인지하고 계속적으로 이를 점검하고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
위젯 서비스를 한다면 단 한번의 서비스 불능사태도 없도록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서버기술자들과 개발자들의 노력, 고도의 실력과 서비스에 대한 집중력을 요구할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점은...아직 웹위젯도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하는 상황에서 너무 앞서가는 이야기가 아닌지 모르겠다. 위젯이 유비쿼터스 가정환경에서 빠질 수 없는 주인공이 되었을때를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 웹페이지는 천문학적인 숫자가 산발적으로 퍼져있고, 유저의 attention이 떨어진다. 하지만 위젯이 냉장고나 밥솥에 붙어서 항상 이용자의 눈에 띄게 되고, 이용자가 어쩔 수 없이 위젯을 사용하게 된다면 이야기는 확연히 달라진다. 위젯에 대한 유저의 attention이 확연히 높아지기 때문이다.
위 동영상은 이미 상용화 되어 있는 BMW의 편의기능 중 하나다. HUD라고 불리는 기술로써 항공기에서 사용하는 TFT기술을 자동차에 접목시켰다. 현재 속도, 내비게이션 정보 등이 운전자의 앞유리창에 비친다. 만약 저게 위젯이라면 우리는 어떻게 생각을 접근해 볼 수 있을까?

아이디어를 조금만 짜내면, 내비게이션 이외에도 유용한 기능의 컨텐츠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마케팅 도구로도 응용할 수 있을 것이다.
자동차의 유리에 위젯이 다음과 같이 배치될 수 있다면? 그리고 위젯의 컨텐츠는 언제라도 유저가 바꿀 수 있다면 어떨까?

이 제품들이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어서, 오늘의 식중독 경보라던가, 오늘 건강상태를 체크해 준다던가, 새로운 요리 만들기 정보를 업데이트 해준다던가 하면 정말 재미있고 편리하지 않겠는가? 비데의 경우 대소변의 상태를 감지하여 건강체크 까지 해주면 재미있지 않겠는가? 그리고 기업은 필요에 따라 자사의 신제품등의 정보를 위젯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플랫폼의 다양화를 꾀하면, 모니터 밖으로, 액정 밖으로 얼마든지 위젯이 활용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위젯은 마케팅 도구로써 뿐만 아니라 편리한 도구(gadget)로써, 분명히 우리 삶을 더욱 혁신적이고 편리하게 바꾸어 줄 도구임에 틀림없다.
ㅋ...쏭군님 잘지내시죠?
설날도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네요...^^;
태그에 제 닉네임도 포함되어 있군요..ㅎㅎㅎ
신용카드를 등록한다는 것에...첫 느낌이 왠지 거부감이 들었다는..ㅎㅎㅎㅎ
하지만 플랫폼으로서 한단계 도약 했다는 느낌은 드네요...
오늘도 좋은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수고하세요~!
에반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이네요^^ 잘 계시죠^^
태그에 에반님이 계시네요. 아 이런 센스있으심^^ㅋ
블리피는 처음 대면 했을 때, 저도 신용카드를 등록한다는 아이디어에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다만 이런 점은 있을 것 같아요.
"나 아이폰 샀어"
"나 이런책 샀어. 나 지적이지?"
"나 스타벅스 마시는 도시의 차가운 남자야" 라고 과시할 수 있는 용도랄까요. 물론 비공개로 전환한 데이터라고 해도, 블리피측에서 얼마든지 가공해서 팔아먹을 수 있다고 보입니다~
말씀하신대로 또 하나의 플랫폼이 생긴 것이기도 한 것 같구요~
좋은 하루 되세요^^
오늘도 좋은 포스팅 잘보고 갑니다. 신용카드 정보 노출이라...참신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이며 그 활용도가 엄청날거 같지만 아무래도 개인정보노출(아무리 공개여부를 본인이 설정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과 더불어 제2의 범죄에 이용될 수 있을거 같다는 생각도 들긴 하네요. 그나저나 한국에서는 아마 이런 아이디어가 나온다면 바로 각종 언론에서 개인정보노출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저처럼 달려들겠죠? ㅎㅎㅎ 그러니 왠지 미국에서는 다양한 서비스들이 많이 나오는데 한국에서는 실험적인 서비스들이 나오지 못하는 이유일지도;;;
아무래도 우리나라보다 개방적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내에서도 이 서비스에 대한 논란이 많습니다. 불량푸우님께서 지적해주신대로 프라이버시 침해라던가, 범죄에의 데이터 악용 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실행하기가 참 어려운 서비스 같습니다. 카드사 제휴도 일일이 다 해야하고^^;;
블리피가 이 같은 논란을 현명하게 이겨낸다면 그들의 지혜를 저도 좀 배우고 싶습니다. 그래서 주시하고 있는 서비스 중 하나입니다^^
아.. 기발하다. 개인정보라고 생각하는 것을 과감하게 풀어버리는 서비스군요. 지름 인증할 때 편하기도 하겠네요.
안녕하세요^^
말씀해주신대로 저도 처음 받는 느낌이 '과감하구나'였습니다. 정말 그들의 결단력과 아이디어와 기획력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 저런 서비스가 있다면 말씀해주신대로 지름 인증용으로 많이 활용될 것 같습니다^^
쏭군님댁에 간만에 들렀네요^^
오늘 읽은 이 포스트 정말 흥미롭군요.
사생활과 관련된 정보라 국내에 활성화되기에..다소간 어려움이 엿보입니다^^
올한해 즐거운일들 가득하시길 기원해요^^
머니야님 요즘 바쁘시죠?
우리 서로 완전 뜸하다는^^;;;
뭐 바쁜게 좋은거기도 하지만요^^;
이 서비스는 우리나라에서는 이 모습 그대로 오픈된다면
정말 많은 논란과 난관에 부딪힐 것 같긴해요~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