쏭군은 열정 드리머

그린메일 경영권을 위협할만큼 지분을 매집한 뒤, 기존 경영진에게 경영권을 위협한다. 이를 빌미로 자신들이 매집한 금액보다 비싼 값을 불러서 단기간에 차액을 챙기는 행위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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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그룹은 한국의 여느 재벌처럼 지배구조가 엉망이다. 그룹 오너는 소유지분이 얼마되지도 않으면서 그룹전체 계열사들을 진두지휘한다. 네오트러스트는 외국계 사모펀드로 대한민국 재계서열 7위의 대한그룹이 지배구조가 엉망인 것을 파악하고 지분 6%이상을 취득한다.

이때부터 이 외국계 사모펀드는 대한그룹을 괴롭히기 시작한다. 현 지배구조가 마음에 들지 않으므로 경영진 교체를 위한 주주제안을 하겠다고 한다. 대한그룹의 박찬민 회장과 임원들은 난리가났다. 네오트러스트는 자신들의 주주제안을 막는 방법은 자신들이 매집한 주식에 프리미엄을 붙여서 다시 주식을 사가는 방법 뿐이라고 엄포를 놓는다. 대한그룹은 결국 백기를 든다. 이들이 제시한 자금을 그룹내에서 조달하기 어렵게되자, 탄탄한 계열사인 대한토건의 자금을 네오트러스트에 내주고 대한토건 자금의 부족부분은 양도성예금증서(CD)형태로 조성해둔다.

이 사건으로 인해서 대한그룹은 전쟁에 휘말리게 되는데, 대한토건의 회계감사는 그룹내에서 손을서 회계사를 살해하는 방법으로 일단 해결은 했지만, 무작정 버틸수도 없었다. 대한그룹은 결국, 부족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서 망해가는 중견 전자회사인 혜성전자를 인수하기 위해서 물밑작업을 한다. 이 작업에는 박찬민이 마지막 에너지를 모두 모아서 모은 자금 500억이 활용된다. 500억은 벨기에에 '페이퍼컴퍼니' 설립에 자본금으로 사용되고, '티파트너스'라는 이름이 붙는다.

론스타 사건에서도 볼 수 있듯이, 벨기에와 우리나라는 조세협약이 되어있다. 론스타가 수 천억대 건물을 매입하고, 국내 건실한 은행을 인수하고도 세금은 한 푼도 내지 않은 것은 '합법'이다. 이것은 론스타가 벨기에에 가짜 법인을 설립하고, 이 법인을 통해서 한국에 투자했기 때문에 모든게 가능했다.

대한그룹도 이 선례를 활용하여 벨기에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고 이 회사를 통해서 혜성전자 인수에 총력을 기울인다. 대한그룹은 혜성전자 자체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혜성전자가 경기도 신갈에 보유한 땅에 관심이 있었던 것이다. 이 땅만 팔면 대한토건에서 세탁한 자금을 아무 문제 없이 장부조작하여 메워놓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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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전자 인수에 '니코스홀딩스'라는 작은 투자회사가 등장한다.
대한그룹은 혜성의 공장부지만 매각하고 회사를 버릴참이였지만, 니코스홀딩스는 혜성전자를 진정으로 경영정상화 하고자 인수를 추진한다.

대한민국 재계 서열 7위의 대기업과 30대 초반의 젊은 사장이 운영하는 투자회사의 싸움. 피인수 회사의 피만 빨아먹으려는 자와, 진정 피인수회사의 경영을 정상화 시키고 이를 통해 이윤을 창출하고자 하는 자의 싸움. 그리고 이 싸움에는 해외 굴지의 투자회사들, 그리고 명동의 사채업자들 등 많은 사람들이 연관된다.

이외에도 이들의 가정사와 연애사에 얽힌 이야기도 책의 백미다. 다양한 사람들의 이권이 얽혀있고, 감정이 얽혀있는 복잡한 책이지만, 1권을 들자마자 순식간에 2권까지 다 읽어버렸다.
책 표지 뒤에 나와있듯이. 뉴스만 봐서는 절대로 알 수 없는, 기업 불법 비자금 조성과정, 차명 계좌 관리, 주가조작, 불법 경영권 승계와 사람 납치와 살해를 아주 손쉽게 하는 이들의 일상이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있다. 그리고 책을 읽는 동안 M&A전쟁에 어느새 나도 모르게 빠져들어 영준을 응원하고 있었다.

이들의 전쟁뒤에 숨어있는 슬픈이야기들도 놓치지 말고 음미해보자.

읽은 날 :
2008년 5월 1일
평점 :

2008/07/30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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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하느니삽 2008/07/31 17: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가는 나름 심각하게 얘기를 풀어내려고 한 것 같은데, 줄거리가 코메디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_-

    • BlogIcon 쏭군 2008/07/31 19:34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쎄요..

      일단은 소설이라는 점에서 줄거리가 코메디든 뭐든 상관없이 저는 재미있게 읽었구요..^^

      스토리를 재미있게 꼬아놔서..
      여러가지 상식들도 많이 얻은 것 같구요..

      글쓴이가 실제로 M&A현장에서 겪은걸 썼으니.. 하느니삽님이 생각하고 본 것 보다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겠지요.. 그 경험을 바탕으로 썼다면..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코메디가 될 수 있겠네요^^

    • BlogIcon 하느니삽 2008/07/31 2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경험자의 입장에서 코메디로 봤던 것이었습니다.

    • BlogIcon 쏭군 2008/08/01 09:39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렇군요.
      경험 운운한 것은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책의 말머리에 저자가 쓴 프롤로그를 읽어보면 책의 재미를 위해서, 그리고 M&A를 모르는 일반 독자들을 위해서 약간은 과장된 스토리를 만들어두었다고 적혀있습니다. 소설이니까요..^^

      이 책 한 권이 탄생하기 위해서 많은 분들이 장시간 노력을 하셨을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어렵게 탄생한 책을 저는 재미있게 읽었구요. 그러면 그만 아닌가요^^;

      제가 괜찮다고 평가한 책에 '코메디'라고 댓글이 달려서 언짢은 대답을 드린 것 같습니다.

      M&A는 무수한 경우의 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어느 한 사람의 경험만으로는 이야기할 수 있는 것들이 제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최대한 살려서 이야기를 꼬아보려고 했던 것 같고, 약간 말이 안되는 부분들도 있지만 독자들이 책에 몰입하고 재미있게 읽었다면 그걸로 책의 역할은 충분한 것이라고 봅니다.

      '소설'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온책이 꼭 100% 현실적일 필요는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만약, 모든 창작물들을 전문가들이 평가한다면 '코메디'라는 평 밖에 나올 수 없습니다. 어떤 드라마든, 영화든, 소설이든 그것은 전적으로 저자가 쓰기 나름이니까요^^

    • BlogIcon 하느니삽 2008/08/01 12:37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코메디라는 표현을 써서 기분이 상하셨었군요. 리플을 달기 전에 조금 더 깊게 생각했어야 하는데, 죄송합니다.

    • BlogIcon 쏭군 2008/08/02 13:45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죄송합니다^^
      그나저나 M&A 경험이 있으시다고 해서 말씀인데,
      어떤건 이였나요..
      하느니삽님께서 가지고 계신 이야깃거리들이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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